카카오뱅크 투자한 '슈퍼뱅크', 인도네시아 증시 상장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12-18 17:41:29
카카오뱅크는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10월 그랩(Grab)과 동남아시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지 약 2년 만의 성과다.
슈퍼뱅크의 기업 가치는 이날 기준 2조4000억 원 규모다.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에 첫 투자를 집행한 2023년 당시 기업 가치(9000억 원) 대비 2.6배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크게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04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슈퍼뱅크 청약에는 100만 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일 주가도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 보다 약 25%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슈퍼뱅크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투자는 기존의 고비용·고위험의 M&A 방식 대신 기술 기반의 스마트 전략이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소규모 은행 인수·합병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진출해왔던 관행을 깨고 핵심 모바일 기술을 이식하는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뱅킹 성공 경험과 기술 역량을 활용해 슈퍼뱅크의 런칭, 상품·서비스 출시, 모바일 앱 UI·UX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을 제공했다. 그 결과 슈퍼뱅크는 현지 런칭 9개월 만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500만 명 이상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넓히고, 사업 범위도 지분투자와 노하우 전수를 넘어선 모바일 금융 시스템 전역으로 확대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거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은행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는 만큼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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