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괜찮은데…車업계 9월 내수 부진 이유는?
정현환
dondevoy@kpinews.kr | 2023-10-06 18:36:31
"고금리·고물가로 소비자 지갑 가벼워져"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출 실적은 호조세인 데 반해 내수는 부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KG 모빌리티 9월 내수 판매 얼마나 부진했나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5만 3911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0.9%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9월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했는데, 내수 부진이 더 심각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SM6 차량을 316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9월엔 137대 판매에 그쳐 절반 이하로 줄었다. QM6와 XM3도 같은 기간 판매 실적이 71.2%, 60.6%씩 급감했다.
KG 모빌리티의 9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7.0% 감소했다. 티볼리를 제외(21.2%)한 모든 차종에서 판매가 떨어졌다.
반면 수출은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51.2% 증가했다.
KG 모빌리티의 코란도는 국내에서 지난해 9월 182대 팔렸으나 올해엔 86대에 그쳐 52.7% 줄었다. 토레스도 66.2% 급감했다.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는 각각 43.1%, 21.1% 줄었다.
국내 자동차 업계 9월 내수 부진 배경과 이유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판매보다 특히 내수 실적이 저조한 배경에 대해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주로 꼽는다. 지난 6월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끝남에 따라 3분기에(7월~9월) 소비자 부담이 1.5% 늘어나 구매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노사 협상이 오래 걸린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지속해서 노조와 임금협상 및 임금 단체 협약 과정을 거쳐 9월에 일부는 타결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녹록지 못했고, 일부는 부분 파업을 예고해 자동차 생산을 위축시켰다는 진단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것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다. 그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겹쳐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내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가 기존 세단에서 SUV로 변화하고 있어 세단인 SM6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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