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세에 중국 저가 공세까지…삼성전자 '산 넘어 산'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8-13 17:57:13

모습 드러내는 아이폰16…9월 출시 예고
애플, 교체 수요 기대하며 출하량 10%↑
샤오미·비보 약진하며 삼성전자 점유율↓
폴더블 강자 화웨이, 중국 3위로 귀환
갤럭시 AI…조기 출시·저변 확대로 돌파

애플의 아이폰16 공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경쟁에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기업들의 순위 다툼도 치열해졌다.


▲ 아이폰16 예상 이미지 [맥루머스]

 

13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및 IT팁스터(정보기술 정보유출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중순 아이폰16을 선보인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16의 제품 공개는 다음달 10일, 출시는 열흘 후인 20일부터로 예상했다.

AI(인공지능) 기능은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별로 적용되지만 아이폰16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첫 채용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아이폰16의 생산량을 전작보다 10% 이상 올려잡았다. 출하 목표량이 약 9000만 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 중국 장저우 공장이 5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고 시급을 25위안에서 26위안으로, 경력자 복귀시 최대 7500위안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에 앞서 구글도 AI폰을 출시한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픽셀9 시리즈'를 공개한다. 픽셀9은 구글 인공지능인 제미나이 기능이 개선되고 온디바이스 AI(기기에서 AI 구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갤럭시 Z 폴드6와 플립6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 지난달에는 AI 폴더블폰인 '갤럭시 Z6 시리즈'를 출시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갤럭시 S24는 2분기 및 상반기 매출과 출하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위세가,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점유율 16%인 애플, 3위부터 5위는 샤오미와 비보,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이었다.

샤오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샤오미는 올 2분기 22%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레드미 13 시리즈'와 '레드미 노트 13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내 점유율도 2% 늘었다.

샤오미는 애플 천하인 일본에서 삼성전자의 지위도 추락시켰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 2분기 샤오미의 일본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9% 폭증했고 삼성전자는 39% 급감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56%였다.

비보의 중저가 공세도 만만치 않다. 비보는 올 2분기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도 시장 1위였던 삼성전자는 2위로 밀렸다. 오포도 중저가 전략으로 비보를 바짝 추격 중이다.

 

샤오미 약진하고 화웨이는 귀환…삼성전자 입지 위협

 

샤오미와 비보, 오포에 이어 주목할 곳은 화웨이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눌려 추락했던 화웨이가 중국내 점유율을 확대하며 다시 돌아왔다.

화웨이는 퓨라(Pura) 70 시리즈와 노바(Nova) 12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2분기 화웨이 중국내 시장 점유율은 15.4%로 3위였다. 1위 비보(18.5%)와는 3.1%, 2위 애플(15.5%)과의 점유율 차는 0.1%에 불과하다.

 

화웨이의 상승은 삼성전자에게도 위협적이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35%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믿을 것은 갤럭시 AI…조기 출시·저변 확대로 돌파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해 글로벌 강자 위치를 수성한다는 전략. AI 폴더블폰인 갤럭시 Z6 시리즈의 출시를 서두르고 갤럭시의 AI 기능을 중저가 보급형 제품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플래그십 모델인 S 시리즈에만 AI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보급형 모델인 A시리즈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대상 모델로는 갤럭시 A35와 갤럭시 A55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내 입지 회복을 위해서는 조기 출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언팩 후 통상 2~3개월의 시간차를 뒀던 일본의 경우엔 제품 공개 후 3주만인 지난 달 31일부터 갤럭시 Z6 시리즈의 판매를 시작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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