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MBK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사들인다...분쟁 새 국면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 2024-09-13 17:35:26

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지분 매수에 나선다.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국면이 열린 것인데, 고려아연은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인수·합병(M&A)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다음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최소 6.98%에서 최대 14.61%까지 매수하겠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이므로 9500억원에서 2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하려는 것이다. 

 

공개매수일 공고 이전 3개월간의 평균 종가 할증과 공고일 전 영업일 종가 할증 등을 통해 정한 가격이다. 하지만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19.78% 급등한 6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BK파트너스는 이와 별도로 SPC를 통해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 주당 2만원에 43.43%를 매수하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한 후 기존 경영진과 함께 영풍정밀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 투자해 장기 지속 성장을 이끌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영권 갈등을 빚었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분 공개매수는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대적·약탈적 M&A라고 판단돼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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