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자민당 총재 3연임 '최장수 총리 등극'
강혜영
| 2018-09-20 17:32:30
'전쟁가능 국가' 개헌 등 보수 성향 강화할 가능성 높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실시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3연임을 확정지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을 기준으로 제1차 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을 포함해 2461일째 재임 중이다.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2798일),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2616일) 전 총리에 이어 전후 역대 3위 장수 총리다.
하지만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아베 총리의 임기가 3년 후인 2021년 9월까지 늘어나 전후 최장수 총리가 됐다.
아베 총리가 전후 최장수 총리가 된 배경에는 그의 개인적 정치 역량과 함께 갈수록 보수우경화하고 있는 일본의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의 정치 역량은 각종 스캔들을 돌파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껏 발휘됐다. 작년 모리토모(森友) 학원 등 사학스캔들이 일자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는 승부수를 던져 위기에서 탈출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이용한 이른바 '북풍 몰이'도 선거에 잘 활용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3월 모리토모 스캔들이 재점화됐을 당시에도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의 경제적 성과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기초로 외교 분야의 활약을 내세우며 지지율을 꾸준히 회복시켜나갔다.
아베 총리는 경제적 성과를 토대로 정치적 보수 성향을 더욱 확실히 했다.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위한 개헌도 적극 추진했다.
아베 총리의 보수 노선은 다수의 지지를 받아 자민당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분석이 나온다.
3연임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앞으로 보수적 성향을 유지하거나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중국의 패권 추구 경향에 맞서 일본도 군비 증강 등 자국 중심의 보수적 노선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개헌 추진의 가속화 역시 보수적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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