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심판 앞두고 긴장 감도는 헌재 주변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5-03-11 17:47:20
13일 열리는 감사원장과 검사 3인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에 이어 이번 주 또는 다음 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탄핵 찬성과 반대 단체들의 진영대결이 팽팽하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주변에는 민노총과 공무원 노조 등이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반면 안국역과 헌법재판소 주변은 보수단체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등 하루 종일 탄핵 찬성과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구호가 난무하는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11일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공무원노조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긴급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청사 바로 옆 동십자각 앞에서는 민노총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 비상결의대회가 열려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서는 보수단체들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자유문화국민연합'은 11일 오후 안국역 4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복귀를 촉구하는 탄핵 각하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광훈 목사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부정선거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도 참석했다.
헌재 앞과 주변 도로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탄핵반대 시민들과 탄핵찬성 시민들이 같은자리에서 피켓팅을 하기도 했으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조만간 내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찬반 집회 참가자 등 대규모 인원이 몰리며 충돌하거나 압사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서는 등 인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은 선고 전후 헌재 외에 서울서부지법과 서울중앙지법 등 사법기관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헌재 심판 결과에 따라 외국대사관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미국, 일본, 중국 대사관에 대한 경비도 강화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헌법재판소의 중요 선고를 앞두고 사회적 갈등의 증폭과 물리적 충돌 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히고, "불법적·폭력적 집회·시위나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국격에 걸맞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국민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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