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포럼·인턴십·학과개설…기업들, 국내외 인재 확보전 치열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8-30 18:00:24
대학 돌며 채용설명회…해외 포럼도 잦아
석·박사급 인재 얻으러 대표·경영진 해외로
떡잎부터…채용연계형 학과 개설 이어져
기업들의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분야 인재는 사실상 모시기 수준. 석·박사급 유능한 인재를 얻기 위해 기업 대표와 경영진들이 해외까지 날아가는 경우도 많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인재 확보전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채용 설명회부터 연계학과 개설, 포럼, 인턴십 등 방식도 다양하다.
채용 설명회는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기아, LG 등 주요 기업들이 채용 행사를 연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6일부터 사흘간 강남대로 신사옥에서 '2024 현대차 잡페어', 기아는 12일부터 사흘간 남산서울타워에서 '기아 커리어 캠프'를 각각 개최한다. 신입과 인턴 사원 지원자 및 현직자들이 소통하는 자리다. 학·석사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SK C&C는 내달 19일까지 소프트웨어와 AI,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다음달 10일 캐치카페 서울대점에서 채용설명회를 갖는다.
SK하이닉스는 석·박사급 반도체 인재 채용을 위해 내달 5일까지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KAIST), 고려대, 연세대에서 차례로 '테크 데이(Tech Day) 2024'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김주선 사장과 김종환 부사장 등 사장급 주요 경영진이 반도체 분야 인재들과 접점을 넓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테크&커리어(T&C) 포럼' 대상 학교를 지난해 5개에서 올해 6개(연세대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성균관대 고려대)로 늘렸다. T&C 포럼은 삼성전자가 2016년부터 시행해 온 석·박사 대상 글로벌 채용 설명회다.
삼성은 4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는 곳으로 다음 달 초 신입사원 정기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해외 행사도 잦다. 인재를 핵심으로 꼽는 구광모 회장의 철학에 기반, LG그룹에서는 LG이노텍이 9월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찾아가는 '북미 R&D 우수인재 초청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4월과 5월에는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와 LG전자 조주완 대표가 각각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AI 분야 글로벌 석·박사 인재들과 만남을 가졌다.
황 대표는 스탠퍼드 대학교, 조지아 공과대학교, 일리노이 대학교 등에서 자연어처리(NLP), 대형언어모델(LLM), 비전(Vision) 등 AI 분야 석·박사들을 대상으로 회사 비전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통해 "핵심 인재에게 파격 연봉도 지급할 수 있다"며 '중량급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로봇, AI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는 내달 18일까지 그룹 채용 사이트인 'LG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자를 접수받는다.
석·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삼성SDI가 개최하는 '테크앤커리어(Tech & Career) 포럼'은 2022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지난해에는 한국과 독일 뮌헨, 미국 산호세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 3일 미국 보스턴 행사에 이어 10월 유럽 행사가 예정돼 있다.올해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와 김윤창 연구소장 부사장, 안재우 피플팀장 부사장이 모두 참석했다.
인턴십과 산학협력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기업들도 있다. 채용연계형 학과 개설도 이어진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인재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재학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R&D(연구개발), 생산기술, 해외마케팅, SCM(공급체인관리) 등을 강의했다. 우수 수료자는 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6년째 AI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AI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학·대학원생이 현직 개발자와 동일한 연구를 수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 내용이다. 오는 10월까지 6기가 활동한다. 수료자들은 주니어 탤런트(신입) 채용시 1차 전형 합격 혜택을 받는다.
KT를 비롯, KT 클라우드와 KT DS 등 KT그룹 내 주요 기업들은 KT 에이블스쿨에서 우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한다. 지난 6월 5기 교육생이 배출됐고 7월부터는 6기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졸업생들은 KT그룹을 비롯, 다양한 정보기술 기업에 지원할 수 있다.
LG CNS는 지난해 9월 고려대 대학원 과정에 'AI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개설한데 이어 내년부터 서울대 산업공학과 석사과정에 인재양성트랙을, 연세대 대학원 과정에는 '지능형데이터·최적화' 학과를 신설한다.
입학생 중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등록금과 매달 일정 수준의 연구지원비를 지원받는다. 석사 학위 취득 졸업생들은 LG CNS 취업도 보장된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서강대·한양대,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연세대·카이스트· 포항공과대(포스텍)·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했다. 졸업생에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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