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주가 부진·각종 규제로 신음…위기 돌파 해법은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8-21 17:37:33

주가 바닥…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가
많은 규제에다 정치권 압박까지 '골치'
총수 구속·라인야후 논란 등 내적 불씨 여전
해법은 AI 활용 서비스 향상…성과는 지켜봐야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어지는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주가 부진과 총수 구속, 각종 규제까지 추가되며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KPI뉴스 자료사진]

 

두 회사 주가는 바닥 수준이다. 21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15만6400원, 3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저가보다는 높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털썩 주저앉았던 2020년 3월 이후 최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엄습했던 지난 9일 장중 15만1100원과 3만5350원까지 각각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하지만 당일 종가는 일부 회복해 떨어지지는 않았다.

각종 규제에 정치권 압박까지…골치 아픈 네카오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은 잇단 규제들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 뉴스 서비스 규제와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제정 움직임으로 골치가 아프다. '가짜뉴스 척결'을 내세운 정치권의 압박은 이들을 숨막히게 옥죄고 있다.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경영진을 옥죄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좌편향된 뉴스 노출 알고리즘에 대한 관리 감독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치권의 압박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공격적인 사업 전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불거진 플랫폼 규제도 힘겹다. 온플법을 비롯, 국회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불공정 행위를 적극 제재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온플법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지만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이 문제다. 알리나 테무 등 해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 기업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총수 구속·라인야후 논란 등 어려움 첩첩산중

 

내적 리스크도 첩첩산중이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로 해외사업의 성장을 확신하기 어렵게 됐고 카카오는 사법리스크와 개인정보 유출로 위기가 커졌다.


카카오는 SM시세조종 의혹을 받으며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8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설상가상으로 카카오페이가 고객 동의 없이 제3자인 알리페이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되면서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2018년 4월부터 매일 1차례씩 누적 4045만명의 카카오계정 ID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카카오페이 가입내역, 카카오페이 거래내역 등 542억 건의 개인신용정보를 알리페이에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항변하지만 문제를 봉합하려면 수년에 걸친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


'AI로 위기 돌파' 자신하는 네카오…성과는 지켜봐야


네이버와 카카오는 안팎의 위기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향상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실적을 높이고 주주들의 우려도 잠재우겠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상반기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에도 AI와 데이터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기술 기반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하루 전인 8일 '카카오톡(카톡)과 AI에 기반한 성장 가속화'를 위기 돌파 방안으로 제시하며 "핵심과 본질에 집중한 성장 전략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비용 효율 측면에서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투자보다 이용자 접근이 쉬운 AI 서비스 출시에 주력하겠다"며 AI 개인화 서비스 출시도 예고했다.

성과는 지켜봐야 한다. AI 사업은 투자비가 어마어마하지만 실질적 성과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핵심사업과 비핵심 사업의 정리도 주목할 부분. 카카오는 AI와 결합해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비핵심 사업으로 정의하고 속도감 있게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장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제공하던 와이어트는 계열에서 제외했고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는 골프용품과 헬스케어 플랫폼,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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