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여파에 백신 개발사 실적 '뚝'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11-02 17:47:43

GC녹십자, 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比 59%↓
SK바사, 노바백스 CMO 종료로 실적 타격

코로나 엔데믹 여파로 국내 백신 개발사들이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217억 원, 영업이익은 428억 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 6%, 58.7%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검체 분석 사업을 담당하는 연결 자회사 지씨셀의 실적 부진과 자체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성분명: 이두설파제 베타)' 수출 부진이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씨셀은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서 3분기 1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헌터라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올해 납품하는 NIP(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물량이 전년(496만 도즈)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도 영업익 하락을 거들었다. NIP 경쟁이 격화되면서 당초 계획(430만 도즈)한 물량보다 낮은 172만 도즈를 납품하게 됐다.

 

▲ GC녹십자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78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줄고 영업손익은 36억 원의 적자를 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종료되면서 매출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노바백스와 맺은 CMO·CDMO 계약도 지난 8월 조기 종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손익은 지난해 말 8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92억 원, 2분기 -353억 원으로 집계됐다.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3분기엔 노바백스와의 코로나 백신 계약 종료에 따른 정산금 유입과 국내외 독감백신 사업(NIP 물량 242만 도즈 확보)으로 흑자 전환이 이뤄졌으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팩'의 3상 비용과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공장 증설·부지 확장 비용이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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