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변액보험 살아날까…주식시장 '랠리'에 재조명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06-17 17:48:36
주가지수와 상관관계 높아…"변액보험 판매 늘 수도"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한동안 외면받던 변액보험이 재조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2개 생보사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3조35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3조790억 원) 대비 8.8% 늘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환경에서 주식시장 상승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회사가 보험료의 일부로 특별계정(펀드)을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보험금에 반영한다. 투자수익의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액이 변동되기에 주식시장이 호조세일수록 소비자 관심도도 올라가곤 한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은 거듭해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중이다. 이미 상반기에 2회 인하했으며 하반기에도 2회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제거되고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증시는 활황세다. 이날 코스피는 2950.30포인트에 마감했다. 약 2개월 전인 4월 9일 2293.70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8.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상승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전까지 대통령선거를 보면 선거일 이후 차익실현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선 이후로도 9거래일 중 8일이 상승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가 9.3% 올랐다.
이에 따라 보험 판매채널에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 대형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는 "아직 현장에서 상담이나 문의가 당장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변액보험을 팔 타임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변액보험은 주가지수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아 주가가 오르면 신계약이 늘어난다"며 "2022년 이후 주식시장 침체로 변액보험 인기가 시들했는데 최근에는 인기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활황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변액보험 판매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로는 주가지수가 올라도 변액보험이 잘 팔리기 어려운 구조"라며 "많은 보험사들이 변액보험보다는 건강보험, 암보험 등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에 흥미가 있는 소비자들은 환급금, 수익률 등 상품의 특징을 충분히 알아볼 것을 권한다.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의외로 변액보험을 전혀 모르는 소비자들이 꽤 많다"며 "내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투자 수익에 따라서 유동적이라는 것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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