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이재명·조국, '채상병 특검법' 협공…몰리는 한동훈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8-21 18:00:29
曺 "특검법 협상력 발휘해달라"…李 "타협안 모색해보겠다"
韓 특검법 딜레마…野 압박에 與 내부 거부감 여전히 강해
강승규 "분열 초래" vs 안철수 "협상 나서야"…韓 선택 주목
야권이 '채상병 특검법' 관철을 위해 손을 맞잡고 대여 압박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제안을 모두 받을 수 있다며 유연한 자세를 취했다. '제3자 추천 방식' 특검은 물론 '제보 공작' 의혹 수사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25일 여야 대표 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특검법 여론몰이를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나섰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상병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3자 추천 특검이 한 대표가 이야기한 거고 야당에서도 '동의할 수 있으니 국민의힘에서 제안하라'라고까지 와 있어 굉장히 접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5일 양당 새 지도부 논의를 지켜보면서 의장으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방향을 정할지, 어떤 중재안을 낼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향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만나 특검법 공조 의지를 다졌다. 조 대표는 취임 인사차 예방한 이 대표에게 "우리 당은 '야당 추천'이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국면 타개를 위해 '제3자 추천'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대표가 협상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여전히 '제3자 추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정치란 자기 주장만 관철할 수 있는 게 아니니 타협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 대표에게 (대통령실로부터 독립된) 자율적 권한이 있다면 우리가 양보하는 상황에서 결말이 나겠지만 권한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대표가)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 그것도 우리가 백안시할 수 없다.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7·23 전당대회 출마시 '제3자 추천' 특검법 당론 발의를 공약으로 내건 한 대표로선 코너에 몰리는 모습이다.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당내에선 특검법 발의 논의에는 진전이 없다.
대통령실은 물론 여당 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강해서다. 딜레마에 빠진 한 대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강승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제 3자 특검법은 이 대표의 분열 프레임에 우리가 갇힐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된다"며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많은 의견들이 이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검 반대가 당내 의견"이라며 "여당의 분열만 초래할 것"이라는 게 강 의원 우려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이라 '용산' 기류를 어느 정도 대변한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한 대표는 전대에서 제3자 특검 추천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됐다"며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제3자 채 상병 특검 추천법) 협상에 나서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가 이 대표와의 회담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