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가능성 입증한 AI, 기업 먹거리·핵심 사업으로 부상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2-14 17:58:28

AI 상품과 서비스, 실적 개선 주역으로 '우뚝'
기업들, 전사적 역량 결집해 AI에 초점
AI 중심 수익 전략, 시장에서도 호응
실적 개선 낙관…AI 기업 주가 고공행진

인공지능(AI) 기반 상품과 서비스들이 실적을 입증하면서 기업들이 AI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 기술과 관련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사업 추진 인력 채용도 서두르고 있다.

 

▲ 인공지능(AI)이 기업들의 실적 효자로 부상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픽사베이]

 

14일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에 따르면 AI는 지난해 실적 개선의 주인공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다수 사업이 위축됐지만 AI 관련 상품과 서비스들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반도체와 인터넷, 통신에 이르기까지 AI 기술과 상품, 서비스들은 실적 효자로 급부상했다.

 

SK하이닉스는 조 단위 적자에도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 덕에 지난 연말 5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표적 AI 반도체인 HBM(High Bandwidth Memory)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 HBM과 DDR5, LPDDR5X, UFS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반도체 사업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HBM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3.5배 성장했다. 올해는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상황까지 예견된다.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는 생성형 AI 기술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들이 수익으로 직결되며 2023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적용 후 방문자가 2배 이상 늘었고 유료 가입자 증가와 거래액 성장세도 두드러졌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AI 추천을 통한 중개·판매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통신3사에서도 AI 기술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기업용 서비스들은 AI기술을 기반으로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AICC(인공지능콘택트센터)는 통신사들의 효자사업으로 등극했다.

 

실적 입증한 AI, 기업 핵심 사업으로 안착

 

실적이 입증되면서 AI는 기업들의 대표 먹거리이자 핵심 사업이 됐다. 전 사업이 AI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HBM3와 HBM3E의 생산 비중을 전체의 절반으로, 하반기에는 90%까지 확대하며 AI반도체에 총력을 기울인다.

 

AI 인력 채용도 강화한다. 삼성의 선행기술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생성형 AI,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연구 개발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섰다.

SK하이닉스도 올해 HBM 수요 폭증을 예상하고 생산 설비를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확장한다. HBM 생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생성형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검색과 커머스 등 핵심 상품 생산을 강화한다. 초거대 인공지능인 클로바엑스를 적극 활용해 이용자 취향과 요구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터 서비스를 확대하고 AI검색은 고도화한다.

 

통신사들, AI 기반 기술 강화하며 수익 발굴 전략

 

통신사들은 AI 기반 기술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들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 대상 AI 응용 서비스와 AICC를 비롯한 기업용 서비스로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자강과 협력에 기반한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황창규 회장이 재임하던 지난 2020년부터 '5G 기반 AI 주도'를 강조해 온 KT는 고객 중심 AI 응용 기술과 서비스·플랫폼 개발을 강화한다. 초거대 AI '믿음'은 올해 상용화에 도전한다.


LG유플러스는 AI와 DX(디지털전환), 기업용 서비스들을 결합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 통신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인 '익시젠'을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AICC 중심 상품 라인업은 다변화할 계획이다.

시장도 뜨거운 반응…AI 기업 주가 고공행진

 

AI 중심 수익 전략은 시장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과 시장 모두 AI 중심 실적 개선을 낙관하고 있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4위에 올랐고 영국 반도체 기업 ARM 주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AI 반도체와 인프라에 대한 기대 덕분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50%, ARM 주가는 지난 일주일새 2배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장중 구글(알파벳)을 제치며 시총 3위를 터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전날 15만원을 종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4만8700원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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