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따리상 발목' 호텔신라, 3분기 영업익 77억…71% 줄어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10-27 17:16:30

영업이익률 0.8%, 전년동기比 1.2%p 하락
중국 B2B(다이궁) 이탈로 시내면세 매출 감소
"중국인 단체 관광 활성화로 실적개선 기대"

호텔신라는 올 3분기 매출 1조118억 원과 영업이익 7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5.7% 줄고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0.8%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부진은 중국인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궁(Daigo)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면세업계는 중국 단체관광이 금지되자 구매대행인 다이궁에 상당 규모의 송객수수료를 지급하며 매출을 유지해왔다.

 

송객수수료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면세품을 유통하는 다이궁에게 면세점이 지불하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올 들어 수수료를 40% 후반에서 20∼30%대까지 낮추자 보따리상이 자연스레 줄었고 매출도 감소했다. 

 

호텔신라의 사업은 TR(면세유통업)과 호텔&레저로 구분된다. TR의 3분기 매출은 845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줄고, 영업손익은 163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 신라면세점 전경. [신라면세점 제공]

 

호텔신라 측은 지난 8월에 허용된 중국 단체관광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신규 오픈에 따른 공사비 증가 △재고 효율화를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 등으로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 수요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은 1667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 늘고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8% 줄었다. 지난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천공항은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4분기 호텔&레저 부문은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지속 실적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TR 부문은 정규 항공편 증가, 비자신청 확대 등 중국인 단체 관광 활성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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