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구독,서바이벌…불 붙은 삼성·LG 'AI가전 승부'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8-16 17:50:30
LG 선점한 구독 시장에 삼성전자 '출사표'
실적 입증한 LG, 앳홈 인수 이어 사업 모델 확장
AI 자신감 삼성, 'AI가전=삼성' 향해 총력 대응
AI(인공지능) 스마트홈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AI가 시장 대세로 부상한 가운데 스마트홈 선점을 위해 기업들이 사활 건 승부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가전 신제품 출시부터 전문 기업 인수, 판매 방식 확장, 프로모션 등을 총동원하며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은 LG'라는 소비자 인식을 토대로 스마트홈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올 상반기 실적에서도 자신감은 입증됐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상반기 매출은 17조 45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 223억 원)보다 8.9% 증가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보다 10.2% 상승한 13조 3778억 원에 달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사도 인수했다. LG 씽큐 플랫폼으로 축적한 스마트홈 기술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사물인터넷)기기 연결성을 더해 AI홈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LG AI 가전의 편리함을 알리는 내용으로 서바이벌 리얼리티쇼까지 직접 제작했다. LG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Estate of Survival)'은 12일부터 아마존 OTT(인터넷TV)인 프라임 비디오로 런칭했다. 한국에서는 8월 말부터 LG채널에서 볼 수 있다.
LG전자는 앳홈에 이어 사업모델 확장과 구독사업 해외 진출 등 스마트홈 선점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5일 출시한 'LG 로보킹 AI 올인원'은 LG전자의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작이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모토로 'AI 가전은 삼성' 공식을 만들겠다며 총력 대응에 들어간 상황.
지난 4월 총 15종의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 데 이어 8월 1일부터는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전자 AI 세일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AI 가전을 확산해 스마트홈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구독 시장에도 진출한다. 구독은 LG전자가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입증하며 프리미엄 가전 판매의 새로운 공식으로 정립한 분야다.
삼성전자는 이달 6일부터 국내 구독사업을 담당할 경력 인재를 채용하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채용 분야는 △시장 트렌드 기반 품목·경로별 판매 시나리오 수립 △구독용 상품·패키지 기획, 가격 전략 수립 △구독상품 매출·손익 관리 등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하며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등 다수의 AI 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에 집중하는 이유는 AI 가전이 시장의 대세로 부상했고 초연결과 원격 관리 역시 일상의 보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AI 가전들은 초연결 생태계 안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AI가 사람을 대신해 효율적 기기 작동과 절전을 실현해 준다.
스마트홈의 편리함은 소비자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말까지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 3대 중 2대는 AI 가전이었고 드럼 세탁기와 로봇청소기는 총판매량의 90% 이상이 AI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AI 가전 판매 150만 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3년 812억800만 달러에서 2028년 2602억3500만 달러(한화 약 361조 원)로 연 평균 26.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전에 탑재되는 AI기술과 스마트 연결 기능은 소비자들이 가사로부터 해방돼 남은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하도록 돕는다"며 "AI 가전 판매와 스마트홈 선점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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