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결정까지 두 달…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코리아 원팀' 총력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9-26 18:03:54
'대통령부터 장관까지'…정부는 이미 총력전
재계 유치 지원 '속도'…SK·LG, 경영진 총출동
CJ, K-팝 전사가 알리는 '부산의 매력'
삼성·현대차·롯데, 해외서 물밑 지원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기업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으로 총력전을 펼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유치위원회)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4차 회의를 개최하고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 유치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28일(현지시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까지 두 달 남은 시점에서 대외 유치교섭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보국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남은 2개월간의 노력이 최종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략국별 맞춤형 유치전략을 정교히 하고 유치활동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느 한 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한 명 한 명 심혈을 기울여 나간다면, 최종 유치 성공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부터 장관까지'…정부는 이미 총력전
정부는 이미 총력전에 돌입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4박6일간 미국 뉴욕에서 40여 개국 정상과 회담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올인한 것을 비롯, 장관들도 해외로 나선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제에너지기구(IEA) 핵심광물 회의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2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외교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교섭을 모든 외교활동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 외교를 전개한다. 이날 회의에서도 치밀한 유치 전략을 공유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인 대한상의에서도 기업별 협력사업을 활용한 교섭계획 등을 설명하고 마지막까지 기업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 박재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원외교 등 가용 자원을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유치 지원 '속도'…SK·LG, 경영진 총출동
재계도 유치 지원에 속도를 낸다. 올 하반기 전략인 물밑 협상과 조용한 유치전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SK는 다음달 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모두 파리로 출격한다. SK그룹이 매년 경영전략 구상을 위해 개최하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다.
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각 계열사 CEO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CEO 세미나와 병행해 각국 인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할 예정이다.
LG도 구광모 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주요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각국에서 유치 교섭 활동을 적극 이어간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CEO들과 사업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부산엑스포 총력 지원을 독려했다.
워크숍 이후 구 회장은 해외로 출국, 주요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직접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에 나선다.
국내외를 망라한 부산 홍보 전략도 병행한다. 10월 말부터 파리 시내버스 약 2000대에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운영하고 11월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한다.
LG는 10월부터 엑스포 개최지 발표 시점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홍보를 집중하며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
파리는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곳이고 파리와 런던, 브뤼셀은 BIE 회원국 대사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CJ, K-팝 전사가 알리는 '부산의 매력'
CJ는 CJ ENM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글로벌 걸그룹 Kep1er(케플러)와 함께 제작한 제작한 홍보 뮤직비디오를 전면에 내세운다. K팝의 인기를 부산엑스포 유치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새로운 물결을 뜻하는 ‘FRESH WAVE(프레시 웨이브)’ 콘셉트 아래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부산엑스포의 주제를 담았다. 케플러 멤버 9명이 부산엑스포 로고에 들어가는 9개의 원을 상징했다.
뮤직비디오는 CJ ENM의 방송채널과 유튜브 채널 공개에 이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엠넷(Mnet)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MCOUNTDOWN IN FRANCE)’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삼성·현대차·롯데, 해외서 부산엑스포 유치 물밑 지원
삼성은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경영진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동참해 있다. 세계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기간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서며 조용한 유치 지원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최근 몇년간 명절 연휴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멕시코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미국 뉴욕에서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카로 부산엑스포를 알렸다.
자카르타에서는 제 43차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특별 제작한 아트카 23대를, 뉴욕에서는 제78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주간(General Assembly High-level week)에 아트카 20대를 운행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 차 방문한 베트남에서 정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유치위원회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을 비롯,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김영호 통일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등 민간위원들이 함께 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세계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후보국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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