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이폰, 전방위 격돌 예고…신제품으로 반전 승부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5-09-02 17:48:06
일주일 간격으로 신제품 공개하는 두 회사
성능·두께·가성비까지 양보 없는 전면전 예고
시장 점유율서 희비 교차…혁신 경쟁 재점화
삼성전자와 애플이 또 다시 반전의 승부를 펼친다. 두 회사 모두 신제품 출시로 시장 분위기를 뒤집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상승세를 이어 시장 우려를 잠재우고 애플은 아이폰17의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미중 갈등과 관세 이슈 등으로 각종 악재에 휩싸인 두 회사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양 사는 모두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5에서, 애플은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각각 신작 출시 이벤트를 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FE와 갤럭시탭 S11, 애플은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를 비롯한 아이폰 17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
성능부터 두께, 가성비까지 승부는 전면전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갤럭시 S25 엣지와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의 대결이다.
외신과 IT팁스터(정보기술 정보유출자)들에 따르면 아이폰17 에어의 두께는 5.5㎜로 갤럭시 S25 엣지보다 0.3㎜ 얇지만 카메라와 배터리는 다소 뒤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갤럭시 S25 엣지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듀얼 렌즈, 39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인데 반해 아이폰17 에어는 4800만 화소 단일 카메라에 약 2800mAh 배터리다.
갤럭시의 AI 자신감에 도전하는 애플의 설욕도 주목할 사안. 두 회사의 AI 생태계 통합 전략이 어떻게 맞붙을 지 관심을 끈다.
아이폰17 프로는 3나노 공정의 A19 프로 칩셋으로 AI 성능을 개선, 똑똑해진 음성비서 시리(Siri)와 상향된 AI 편집 기능을 예고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출시한 갤럭시 S25 울트라와 갤럭시 Z7 시리즈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과 2억 화소 광각 카메라 등 AI 가속 기능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가성비 대결은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보급형 모델 아이폰17e가 변수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에 더해 준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S25 FE로 승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S25 FE 모델은 엑시노스 2400칩과 8GB 메모리(RAM), 최대 5000만 화소에 이르는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80만~90만 원대가 유력하다.
애플은 부진한 아이폰 판매와 다소 미진한 AI 성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트럼프발 관세 이슈와 반도체 규제로 악재의 연속이다. 아이폰17이 애플에게 반등 기회로, 갤럭시는 삼성전자에게 구원투수로 여겨지는 이유다.
하지만 승리는 상대의 불행을 딛고 서는 법, 시장 점유율에서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2023년만 해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지만 2024년부터는 AI 스마트폰 대결이 본격화하며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애플(19%)에 앞섰다.
국내 시장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7이 모두 흥행에 성공,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 누적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선호도가 강한 일본에서도 지난 2분기 애플, 구글에 이어 판매량 3위로 올라섰다.
반전이 절실한 애플에게 닥친 또 다른 악재는 아이폰 발화다. 지난 2019년 아이폰6 모델이 충전 중 발화한 것을 시작으로 아이폰 화재는 매년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이폰 16 프로 맥스 모델이 충전 중 불이 나는 사고로 논란이 됐고 올해도 아이폰 배터리가 과열 끝에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레딧과 엑스(트위터), 맥루머스 포럼 등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는 최근까지도 아이폰 발화를 우려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폰 17에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갤럭시의 상승세 확신도 섣부르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2일 KPI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제품이 혁신을 끌어내면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장은 차갑게 반응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 두 회사의 혁신 경쟁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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