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슈퍼 주총…주주환원이 핵심 안건, 미래사업도 주목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3-18 17:50:15
미래 사업 위한 사외이사 영입도 주목
주주 편의 위해 온라인 주총 중계도 확산세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주총)가 20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2000개 이상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마지막주에는 무려 1684개의 주총이 몰려 있고 이번 주에도 426개의 주총이 열린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삼성SDI, 삼성SDS가 오는 20일, 현대자동차와 포스코홀딩스가 21일 주총을 연다.
LG그룹은 LG유플러스(21일)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22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25일), LG전자(26일), LG(27일) 순으로 주총을 순차 개최한다.
SK그룹은 26일 SK텔레콤, 27일에는 SK하이닉스와 SK의 주총을 잡아놨다. 이외에 네이버가 26일, 카카오와 SK이노베이션, KT는 28일 주총을 실시한다.
기업 가치 올리려면 주주환원부터
주총의 최우선 키워드는 주주환원이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목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가운데 기업들 다수가 대규모 주주환원을 준비 중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미흡한 주주환원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의 주주환원 기조를 고수할 방침이다. 잉여 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조8000억원을 배당하는 내용이다. 잔여 재원 발생시 추가 환원 정책도 유지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통신3사는 배당기준일을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정관을 변경한다. 투자자들이 배당규모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KT는 연말 결산 배당을 분기 배당으로 전환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2025년까지 주당 최소 1960원 배당을 보장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한다. 네이버는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현금으로 배당한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는 3년 동안 매년 1%씩 소각한다.
카카오는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30%에 해당하는 1344억원 규모로 주주환원을 시행한다. 267억원 현금 배당에 전체 발행주식의 0.44%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8400원으로 정했다. 연간 배당금 총액은 2조2123억원이다.
영입 사외이사에 미래 사업 있다
기업들의 미래 사업 전략 발표와 사외이사 선임도 주총에서 눈여겨 볼 사안. 사외이사는 기업 미래 청사진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조혜경 한성대학교 AI 응용학과 교수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로봇 사업 강화와 글로벌 경제 리스크 대응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국내 첫 여성 로봇 공학자로 제어 계측과 IT 융합, 로봇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한 신 전 위원장은 자타공인 금융 및 재정 전문가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전문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 강 사외이사는 양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전장(VS)과 AI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체제는 유지한다. LG전자 사외이사진에는 AI·빅데이터 전문가인 이상구 교수(서울대)와 자율주행 전문가인 서승우 교수(서울대)가 포진해 있다.
SK하이닉스는 손현철 연세대 공과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손 교수는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원 출신으로 반도체와 메모리소자 및 집적 공정 전문가로 꼽힌다.
네이버는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를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들의 기업 성장 노하우와 투자 전문성을 활용해 회사의 성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정신아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하고 언론 출신인 권대열 실장과 법조 출신 조석영 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권 실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이고 조 실장은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다. 두 사람은 2018년과 2021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주주 편의 위해 온라인 주총 중계 확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주주총회를 중계하는 기업들도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이후 매년 온라인으로 주총을 중계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도 2021년부터 매년 주주총회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주주총회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 보다 많은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오전 9시부터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이 시작됐다.
지난 15일 주총을 개최한 기아도 올해 처음으로 주총 온라인 생중계를 실시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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