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 카드' 단종 아쉬운 소비자들…"혜택 차이 커"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02-25 17:31:40
"카드 수수료율 인하 카드사 경영 악화 탓"
지난 수 년 간 혜택이 좋은 소위 '혜자카드'들이 많이 단종됐다. 비슷한 종류의 카드는 지금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혜택 차이가 커 여러 소비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 출시된 NH농협카드의 'NH올원 시럽'은 파격적인 포인트 적립 혜택으로 유명했다.
해당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5%를 적립해줬다. 한 달간 200만 원을 사용하면, 최대 10만 원 캐시백해 주는 셈. 하지만 너무 큰 혜택을 준 탓에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자 농협카드는 불과 3개월 만에 단종시켰다. 빠른 해지를 위해 해지 고객에게 OK캐시백 180만 원을 일시불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현재 발급 가능한 적립 혜택이 좋은 카드는 △현대카드 '제로에디션3' △신한카드 '딥드림' △KB국민카드 '탄탄대로 비즈티타늄' 등이 있다.
현대카드 제로에디션3는 전월 실적과 조건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1.2%를 M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신한카드 딥드립 카드는 기본 적립률 0.7%에 월 사용 금액 상위 3개 소비 카테고리에서 최대 2.1%를 적립해 준다. KB국민카드 탄탄대로 비즈티타늄은 기본 적립률 0.7%에 주유소·택시·배달앱에서 최대 5%를 적립해 준다.
모두 'NH올원 시럽' 카드의 압도적인 적립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소비 카테고리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 개인의 소비 패턴에 맞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점도 큰 단점으로 꼽힌다.
하나카드 '크로스마일카드'는 외환은행이 하나은행과 합병하기 전인 지난 2011년 5월 출시됐다. 해당 카드는 국내 항공권 할인 혜택이 무척 크기로 유명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이용 시 월 1회 최대 2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아울러 이용 금액 1500원당 2마일의 항공 마일리지도 적립해준다. 하지만 지난 2015년 5월 단종됐다.
신한카드 '딥 온 플래티넘 플러스'는 제주항공·에어부산 항공권을 10% 할인(월 1회 최대 3만 원·연 3회)해 준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연 3회로 제한되는 데다 마일리지 적립은 불가능하다.
40대 직장인 A 씨는 "혜택이 좋았던 카드들이 단종되면서 기존보다 혜택이 줄어서 재출시되거나 역사 속으로 영영 사라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 탓에 어쩔 수 없다고 강조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카드 수수료율을 거듭 인하하다보니 경영 상황이 많이 악화됐다"며 "혜자 카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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