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깊숙이' 넓고 커진 제휴·할인…마케팅 성과 '톡톡'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5-10-01 16:44:30

제휴·할인, 매출 확대하는 마케팅 효자 부상
멤버십 가입 후 구매↑…협력사 매출도 증가
제휴 늘리고 할인 확대, AI 맞춤형 추천까지
기업들,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강화

인터넷과 통신, 유통 등 플랫폼 기업들이 멤버십 마케팅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입자 우대'를 표방한 제휴·할인이 구매 및 결제 증가, 협력사 매출 확대로 이어지며 마케팅 효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AI 기술을 접목한 멤버십 마케팅 이미지. [GPT-4o]

 

SK텔레콤은 지난 4월 약 2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그런데 보안 사고가 전화위복이 됐다. 만회를 위해 내놓은 'T 멤버십 고객감사제'가 히트 중이다. 지난 8월부터 10일 간격으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50% 이상 할인하고 있는 것이 가입자와 협력사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참여 기업 매출이 최대 190%까지 증가하자 신규 제휴 문의도 이어진다.


T멤버십 앱 이용자는 급증세다. 8월 한달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331만 명 증가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분석 결과 T멤버십은 8월 급상승 앱 1위에 올랐고 제휴 협력사였던 도미노피자는 3위였다.

KT가 올해 처음 선보인 멤버십 페스타 이용은 8월 100만 건을 돌파했다. 다이닝셀렉트 선착순 쿠폰은 오픈 당일 소진되며 큰 호응을 얻었고 지난달 진행한 태양의서커스 '쿠자' 초대 이벤트는 경쟁률이 756대 1에 달했다.

네이버도 멤버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쇼핑앱 '네이버플러스'의 경우 올 상반기 거래액 분석 결과 멤버십 가입자 구매 비중이 일반 소비자보다 3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와의 멤버십 제휴는 신규 가입자 수 증가와 쇼핑 지출 확대로 이어지며 네이버의 전체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 활성 이용자와 유료 가입자 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통합 멤버십 성적이 좋다. 지난 2월 GS25와 GS샵, GS더프레시를 연계해 'GS ALL 멤버십'을 출시한 후 가입자 수가 100만 명 늘고 회원들의 월평균 결제 건수는 15% 증가했다. 2개 이상 브랜드를 함께 이용하는 교차 구매 비중도 8% 상승했다.
 

제휴 넓히고 할인 확대…AI 접목한 맞춤 혜택 강화

 

기업들은 제휴사를 늘리고 할인폭은 더 확대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맞춤 혜택도 강화한다. 멤버십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2021년 96개였던 멤버십 제휴사 수를 8월말 기준 178개로 늘렸다. 10월부터는 GC케어와 손잡고 건강검진 비용을 최대 49%까지 할인해 준다. AI 앱 '에이닷'으로는 '집콕 할 때', '당 떨어질 때' 등 상황에 맞게 할인 혜택을 알려주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제휴사 수도 지난해 8월 168개에서 1년만에 188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런칭한 멤버십 프로그램 '유플투쁠'에서는 167개 제휴사들과 월 평균 48개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가입자들의 누적 참여는 8월말 1482만 건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에도 신규 제휴사 8개를 추가하고 '퐁당샤브'와 '본도시락', 'BBQ', '낫온리포투데이 등과 회원 대상 할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KT는 9월부터 VVIP(최우수) 등급 고객 혜택에 2만 원 상당의 '이니스프리' 마스크팩 세트를 추가했다. 이번달부터는 매드포갈릭 40%, 도미노피자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5만 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KT 멤버십 앱에는 AI 기술을 적용한다. 생일과 멤버십 사용 이력에 맞는 추천 기능을 적용한데 이어 기능 고도화로 개인별 맞춤형 혜택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제휴를 통한 '단골력 강화' 전략을 펼친다. 넷플릭스에 이어 7월 마이크로소프트, 8월 컬리, 9월부터는 우버와 협업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유료 멤버십 '우버 원' 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추가 요금 없이 우버 원을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AI 커머스 시대를 맞아 친사용자 중심 마케팅으로 재구독과 재구매, 재방문을 늘린다는 목표다.


▲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우버 원' 혜택을 연계한 이미지. [네이버 제공]

 

멤버십 서비스는 기업들에게는 가입자 유치와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휴를 통해 여러 상품과 서비스를 연계 할인하는 번들링 마케팅도 성과가 입증됐다.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멤버십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휴 네트워크 확대와 구독 경제 융합 움직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인 그랜드 뷰 리서치의 '로열티 매니지먼트 시장과 트렌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멤버십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80억~200억 달러에서 연평균 12%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360억~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문화학회 회장인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1일 KPI뉴스와의 통화에서 "멤버십 마케팅은 여러 서비스를 구독하는 엔차(N차) 구독과 클릭 없이 자동 추천을 선호하는 '제로 클릭' 등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잘 부응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멤버십을 매개로 상품과 서비스들을 결합해 상호 시너지를 만드는 사례들이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서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구독과 AI 맞춤형 서비스를 결합한 멤버십 마케팅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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