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이 꼽은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고 명승부는?
임혜련
| 2019-05-09 17:00:08
'안필드의 기적',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 넘어 최고 명승부 등극
손흥민 활약한 토트넘-아약스 전도 최고 자리 놓고 경합 중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연이틀 각본 없는 영화 같은 경기가 펼쳐짐에 따라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명승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승리를 일궈내며 '안필드의 기적'을 썼다.
리버풀은 앞서 1차전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0-3으로 대패했다.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3골 차의 승리가 필요했다. 게다가 점수가 같을 경우 원정 다득점팀이 승리를 가져가기 때문에 한 골이라도 실점하는 날에는 4골 차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 절망적 상황에서 리버풀은 4-0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 경기가 역대 최고의 챔피언스리그 명승부로 기록돼야 마땅하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영국의 BBC스포츠가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8일 긴급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준결승전을 역대 최고 명승부로 본다는 응답이 40%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고 명승부로 꼽혔던 2005년 리버풀과 이탈리아 AC밀란의 경기를 최고 명승부로 꼽은 응답자는 39%였다.
14년 전 펼쳐진 리버풀과 AC밀란의 경기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불린다.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이나 내줬지만, 후반전에 극적으로 동점 골까지 만들어 냈다. 이후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며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2016-2017시즌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는 12%를 얻으며 3위에 올랐다. 원정에서 생제르맹에 0-4로 진 바르셀로나는 안방에서 후반 막판 3골을 몰아치며 6-1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최종 스코어 6-5로 이기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9일 새벽 펼쳐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 네덜란드 아약스의 경기 역시 각본 없는 드라마로 역대 최고 명승부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준결승 1차전에서 네덜란드 아약스에 1-0으로 패한 데 이어 2차전 전반에 두골을 추가로 내줘 거의 승산이 없었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로드리게스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으로 신화를 창조해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명승부를 가리는 BBC스포츠의 투표는 9일까지 진행된다.
KPI뉴스 / 임혜련·장기현 기자 i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