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증권사 단기 신용융자 금리, 한투가 최저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5-06-26 17:13:05

'빚투' 유행에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 20조 돌파
조달금리 낮아져도 대출금리 유지하는 증권사들

미래에셋·NH투자·삼성·KB·한국투자 5대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단기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비대면 '1~7일' 신용거래융자 평균 금리는 연 7.50%로 5대 증권사 중 1위였다.

 

KB증권이 연 5.50%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연 5.40%, 삼성증권은 연 5.10%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 4.90%로 5위였다.

 

대면 '1~7일' 신용거래융자 평균 금리도 미래에셋증권이 연 5.90%로 최고였다. 이어 NH투자증권 연 5.40%, KB증권 연 5.20%, 삼성증권 연 5.10%, 한국투자증권 연 4.90% 순이었다.

 

비대면 '8~15일' 신용거래융자 평균 금리는 NH투자증권이 연 9.00%로 가장 높았다. KB증권은 연 8.70%,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연 8.50%, 삼성증권은 연 8.40%를 나타냈다.

 

대면 '8~15일' 신용거래융자 평균 금리가 제일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연 8.50%)이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연 7.90%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연 7.80%, KB증권은 연 7.70%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자들은 짧은 사이에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많아 보통 15일 이내로 대출을 받는다"며 "특히 '1~7일' 단기 대출 수요가 제일 많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별로 정책에 따라 금리가 달라 미리 확인하고 빌리는 게 유리하다"고 권했다.

 

최근 코스피가 3100선, 코스닥이 800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이 뜨거워지자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수요도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393억 원으로 지난해 7월 18일(20조1634억 원)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전날 약 11개월 만에 20조 원을 돌파한 뒤 더 확대되는 추세다.

 

▲ '빚투'가 성행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인색해 비판을 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대출금리 인하에 인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올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차례 내리면서 증권사들의 자금조달비용도 줄었다. 증권사들이 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인 한국증권금융 평균 금리가 지난 1월 3.73%에서 6월 3.06%로 0.67%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NH투자·삼성·KB증권은 지난 3월에만 일부 구간에서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낮춘 후에는 변화가 없다.

 

투자자들은 불만이 높다. 한 개인투자자는 "요새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워낙 많아 다들 금리가 조금 높아도 돈을 빌리곤 한다"며 "이 점을 악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새 가계대출 확대를 꺼려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심하다"며 "금리를 내리면 대출 수요가 더 커지니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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