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소각장대책위 "지하화 아니면 백지화하라"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 2025-05-20 17:10:02

KDI에 의뢰한 1~3안 내용을 알려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라
비공개로 묶여있거나 앞으로 생산될 소각장 보고서 공개하라

의정부시 자일동쓰레기소각장대책위원회(회장 조득현)는 20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공론화 결정 무시하는 소각장 건설은 원천무효"라면서 "소각장을 지하화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의정부 자일동소각장대책위 관계자들이 20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소각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칠호 기자]

 

대책위는 "김동근 시장은 시민 공론장을 거치면서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소각장을 지하에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의정부시의 행정을 지하에 가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지난 4월 15일 시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소각시설을 지하에 건설하려면 암반을 파내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를 새삼스럽게 거론한 것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비용 문제를 뒤늦게 제기한 의도가 소각시설을 반지하화하고 지상에 크레인을 설치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적정성 검토를 의뢰한 지하화(1안) 반지하화(2안) 지상화(3안)의 내용을 주민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비공개로 묶어 둔 현재까지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확충계획과 추진현황을 공개하고 앞으로 생산될 소각장 관련 보고서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의정부시는 현재 가동 중인 호원동 쓰레기소각장을 대체하기 위해 시민 공론장을 거쳐 입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자일동 개발제한구역에 하루 230t 규모의 지하소각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건설비용 1096억 원 중 국·도비 지원금과 신규택지 산업단지 등 원인자부담금을 제외한 360억 원을 시의 예산으로 마련할 예정이나 여러모로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책위 조득현 위원장은 "김동근 시장은 자일동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더 이상 빈 약속이 아닌 실질적 행동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소각장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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