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울 정상회의…'인간중심의 안전·혁신·포용적인 AI' 합의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5-22 17:47:05

안전·혁신·포용 규범 아래 글로벌 협력 촉진
주요국 정상과 빅테크 대표들, 협업 약속
국가는 'AI 서울 선언'·'서울 의향서' 채택
산업계는 '서울 기업 서약'으로 화답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인공지능)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학계, 빅테크 기업들이 AI 안전 연구와 협업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과 영국·미국·일본 등 주요 7개국(G7) 및 싱가포르 정부와 삼성전자, 네이버,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22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AI Seoul Summit)에 참가해 이같이 합의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AI 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모인 각국 정부와 기업 대표들은 이날 AI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혁신을 촉진하고 포용과 상생을 도모하자며 'AI 서울 선언'과 'AI 안전 과학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한 서울 의향서'(서울 의향서)를 채택하고 '프론티어 AI 안전 서약'(서울 기업 서약)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AI 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영국에서 논의한 AI의 위험성 평가에 '혁신과 포용성' 의제를 더한 것이 특징.

 

이날 채택된 서울 선언은 안전·혁신·포용의 AI 3대 규범과 함께 각국 AI 안전연구소 간 네트워크를 조성하며 글로벌 협력을 촉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I가 주는 혜택은 극대화하되 AI로 야기되는 위험들에 대응, AI 규범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아울러 인간 중심적 AI를 활용해 국제 난제를 해결하고 인권·자유와 프라이버시를 보호·증진하며 AI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 인간의 복지를 향상하자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서울 선언'·'서울 의향서'에 '서울 기업 서약'으로 화답

 

이날 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에서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LG AI연구소, SK텔레콤, KT, 구글, 오픈AI, MS(마이크로소프트), 엔트로픽, IBM, 세일즈포스, 코히어, 어도비 등 총 14개 기업이 모여 '서울 기업 서약'(Seoul AI Business Pledge)을 발표했다.

서울 기업 서약은 산업계가 AI 산업 생태계 육성과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AI 규범에 맞게 노력한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보장하고 AI 안전 연구 발전, 모범 사례 식별, 부문 간 협력, AI를 활용한 사회적 난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전문 인재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1일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하고 있다. 이 회장 옆 화면은 이해진 네이버 GIO가 연설 대기 중인 모습. [대통령실 제공]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의 동참 약속도 나왔다.

이재용 회장은 전날 AI 서울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세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이 삼성의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은 전 세계 엔지니어를 응원하고 청년들을 교육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국가와 국가, 사회 내부의 기술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의 기술·제품으로 기업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진 GIO는 보다 안전한 AI를 위해 "각 지역의 문화, 가치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고 다양한 AI 모델들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여러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선택하지 않고 바로 답을 얻는 특성이 있다"며 "이 부분이 AI 안전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GIO는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다양한 AI 모델로 각국의 문화 등 다양성을 지키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제대로 된 역사관과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가 기술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AI 윤리 준칙'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AI 안전 실행 프레임워크인 '세이프티 프레임워크'(AI Safety Framework)를 다음달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 'AI 서울 정상회의' 이미지. [AI 서울 서밋 홈페이지]

 

AI 서울 정상회의는 작년 11월 영국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바통을 이어받은 행사다.


회의에는 카말라 데비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베라 요우로바 EU 부집행위원장, 안토니오 구테레쉬 UN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에릭 슈미트 슈미트재단 설립자, 데비스 허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회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회장, 아서 멘슈 미스트랄AI 회장, 안나 마칸주 오픈AI 부사장,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웹서비스 부회장, 닉 클레그 메타 사장, 일론 리브 머스크 xAI 설립자가 함께 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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