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두고…'잠잠'한 日, 中과 다른 반응

손지혜

| 2019-05-05 17:15:24

日 "직접적 영향 없다…조용히 지켜볼 것"
中 "대미 불만 표출한 것"

북한이 4일 오전 동해 상에서 발사체를 여러 발 발사한데에 대해 중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노동신문 캡쳐]


5일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후 일본 정부가 비난의 톤을 낮추면서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발사체에 대한 정보 수집을 서두르면서도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판단해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일을 시끄럽게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북한에 항의할 예정은 없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극우 성향이 강한 산케이신문마저도 비난을 삼간 채 발사의 의도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군사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강공을 펼쳐왔던 것과는 다른 태도다. 북한 문제에서 주변국 중 일본만 소외되고 있다는 '재팬 패싱(일본 배제)' 비판을 피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협상 방침을 수정하면서까지 대북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조건 없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식민지 시대 과거 청산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과 대화를 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중국에서는 '대미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강조했다.

신랑망(시나닷컴)은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의 대북 제재 압력 지속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많은 언론은 북한의 이번 행동과 관련해 미국에 고함을 지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데 대해 북한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았다.

이어 "비핵화 협상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북한의 최근 행태가 한반도의 긴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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