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대본 리딩의 정석' 화이트셔츠 택한 이유

홍종선

| 2018-10-22 09:30:54

[인터뷰] MBC 드라마 '아이템' 대본 리딩 현장
주지훈 "김강우, 진세연 다시 만나 편한 호흡"
김병기 박원상 이대연 정인겸 이정현 '눈길'
▲ 충무로 대세 배우 주지훈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MBC 제공]

 

첫인상은 중요하다. 거사(巨事)를 앞두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처음 만난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욱)의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시청자에게도 첫 인사를 건넨 셈이다.

공개된 참가자들의 사진으로 마주한 '아이템'의 첫인상은 환하고 단정하다. 캐주얼하면서도 단정한 인상을 주는 하얀 셔츠와 흰색 티셔츠, 차분한 분위기의 네이비와 블랙 의상으로 '대본 리딩 패션'을 완성했다. 지난 9월 중순 서울 상암MBC에서 진행된 첫 대본 리딩 현장 역시 진중하면서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내년 1월말 첫 방송될 '아이템'은 엇갈린 운명의 두 남녀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작가 민형·김준석)으로 하는 MBC 자체제작 드라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통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 주지훈과 김강우, 진세연과 김유리의 합류 소식을 지난달 알리며 예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은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고 '굿바이 미스터 블랙'(공동 연출), '하우스 메이트'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성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 화이트 아이템을 선택한 주지훈, 진세연, 박원상, 김강우(시계방향으로) [MBC 제공]


대본 리딩 패션 얘기를 더해 볼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지훈·김강우의 하얀 셔츠다.

지난 2015년 방영된 SBS 드라마 '가면' 이후 3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주지훈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검사 강곤 역할을 맡아 뜨거운 가슴 속에 강인함을 가진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한다.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 및 인과 연 편, '공작'과 '암수살인'을 통해 흥행과 연기 양면의 파워를 입증한 뒤 영화 '터널'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1편의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내딛는 행보다.

 

올해 초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순박한 시골 청년 오작두를 연기했던 김강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살인을 즐기는 절대 악역 조세황으로 캐릭터 역전을 시도한다. 기업의 혁신을 꾀하는 진취적 젊은 오너지만 실상은 누구와도 교감을 나눌 수 없는 소시오패스다.

극중에서는 팽팽한 대립각을 세울 주지훈과 김강우, 이날 대본 리딩 현장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깔끔한 흰색 셔츠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두 훈남 배우가 마치 '대본 리딩의 정석'은 흰색 셔츠인 것처럼, 깔끔하면서도 믿음직한 인상을 남겼다.

냉철한 모습에 능력까지 갖춘 프로파일러 신소영 역을 맡은 진세연과 소영과 인연을 가진 가톨릭 신부 구동역 역의 박원상도 흰색 상의를 선택했다. 조세황의 아버지 조관 역을 맡은 김병기는 연분홍색 재킷 안에 흰색 티셔츠를 배색, 화이트 상의 그룹에 가세했다.

주지훈은 21일 UPI뉴스에 첫 리딩 현장 의상으로 하얀 셔츠를 택한 이유에 대해 "자체 반사판"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둘째가라면 서러울 외모에 반사판이 필요할까마는, 특유의 유머센스가 묻어나는 재미있는 답변이었다. 

 

▲ '아이템'을 빛낼 배우 김병기, 김유리, 이대연, 정인겸, 이정현, 김도현(시계방향으로) [MBC 제공]


하얀색과는 반대의 매력으로 차분한 인상을 준 배우들도 살펴보자. 방영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2016년 MBC '결혼계약' 이후 약 3년 만에 드라마로 인사하게 되는 김유리가 비밀을 간직한 검사 역에 '찰떡' 같이 어울리는 블랙 원피스를 입었다.

극중 신소영의 아버지이자 베테랑 수사관으로 강곤을 돕게 되는 신구철 역의 이대연, 영화 '동주'와 '박열'에 이어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악랄한 일본군 역을 맡아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정현, 영화 '암살' '살인자의 기억법' '골든 슬럼버 '협상' 등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정인겸이 짙푸른 네이비 컬러의 셔츠로 신뢰감과 차분함을 더했다.

 

▲ 드라마 '아이템'의 주연배우들, 주지훈 김유리 진세연 김강우 [MBC 제공]


이날 본격적 대본 리딩 시작에 앞서 주지훈은 "열심히 하겠다"며 선배 및 동료 배우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진세연 역시 "올겨울이 춥다는데, 큰일 없이 무사히 진행됐으면 한다.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리를 함께한 배우들은 베테랑답게 막힘없이 대본 리딩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주지훈과 진세연, 2015년 개봉한 민규동 감독의 영화 '간신'에서 만났던 주지훈과 김강우는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호흡을 선보였다고.

주지훈은 첫 리딩 소감을 묻자 "SF드라마이고 설명적 부분들이 있어서 글 읽는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배우들이 모여서 살아있는 연기로 호흡해 보니 훨씬 땅에 착 붙는 느낌이 들었어요. (김)강우 형도 (진)세연이도 긴 호흡으로 맞춰 본 배우들이라 편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대본을 혼자 글로 읽을 때보다 다함께 모여 연기로 만나니 안정감이 커졌다는 얘기다. 또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들이 함께하셔서 안심이 되는 리딩"이었다며 향후 촬영에 대한 기대를 보탰다.

이날 대본 리딩에는 특별히 원작 웹툰 민형 작가와 웹툰 제작사 투유드림의 유택근 대표도 참석해 현장을 지켜봤다. 민형 작가는 "대본 리딩만 봤을 뿐이지만 정말 만족스럽다"며 흡족한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제 드라마로 탄생할 '아이템'을 응원했다.

드라마 '아이템'은 9월말 촬영에 돌입했으며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촬영에 매진 중이다. 올해 12월 방송하는 '나쁜 형사' 후속으로 내년 1월말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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