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인기 높은 '캐릭터 체크카드'…전월 실적 조건 불만도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04-07 17:48:29
전월 실적 조건 탓 '소장용'으로만 발급하기도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체크카드'들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은행 및 카드사들은 이를 노리고 다양한 캐릭터를 담은 체크카드를 내놓는다.
다만 인기가 높은 탓인지 타 체크카드와 달리 캐릭터 체크카드를 쓰면서 혜택을 받으려면 일정 수준의 전월 실적을 채워야 한다. 이 때문에 불만을 표하는 소비자들도 여럿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춘식이 캐릭터를 내세운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지난 2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누적 발급량 30만 장을 돌파했다.
짱구 캐릭터를 내세운 신한카드 'Pick E 체크카드'는 지난 2023년 출시 이후 50여 일만에 발급량 50만 매를 넘어섰다.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에만 관심을 보였다가 자칫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일반적인 체크카드와 달리 캐릭터 체크카드에는 전월 실적 조건을 달아두는 경우가 많다.
우선 프렌즈 체크카드는 사용 금액에 대해 평일 0.2%, 주말 및 공휴일 0.4%를 캐시백해 준다. 전월 실적 30만 원을 채우면 △학원 20만 원 이상 결제 시 1만 원 △후불 교통 5만 원 이상 결제 시 4000원 △GS칼텍스와 핸드폰 요금 5만 원 이상 결제 시 각각 3000원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Pick E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20만 원을 충족해야 혜택을 제공한다. 사용 금액에 대해 △4대 편의점 및 커피 업종 10% △놀이 영역(사진관·볼링장·테니스장·스키장) 10%를 적립(일 1회, 월 3회, 1회 최대 1000포인트)해 준다. 또 월별 가장 많은 횟수로 이용한 요식 가맹점 대상으로 3·6·9회 이용할 때마다 1000포인트(월 최대 3000포인트) 적립해 준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요즘 전월 실적 없이도 캐시백 혜택이 좋은 체크카드들이 많은데 유독 캐릭터 체크카드만 신용카드처럼 전월 실적을 일정액 이상 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래도 인기가 높으니 이익 추구를 위해 전월 실적 조건을 달아둔 듯하다"며 "귀여운 캐릭터에는 관심이 가나 이런 '얄팍한 수'가 기분 나빠 발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대 직장인 B 씨도 "체크카드니 전월 실적 조건이 없는 줄 알고 발급받았다가 그렇지 않은 걸 알고는 그냥 방치 중"이라고 했다. 그는 "주변에 물어보니 전월 실적 조건 탓에 그냥 소장용으로만 발급받는 사람도 여럿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드물게 지난해 말 케이뱅크가 깜자 캐릭터를 내세워 만든 '원 체크 깜자 에디션'은 전월 실적 조건이 없다. 해당 카드는 4만 장 한정 출시했는데 빠르게 소진됐다. 올해 초 앵콜 출시로 1만 장 나왔지만 역시 금방 시장에서 사라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월 실적이 없는 체크카드는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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