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선물세트 키워드 '프리미엄' vs '가성비'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08-27 17:09:50

롯데百, '7억 와인 선물세트' 판매
이마트, 3만원대 과일 세트 출시

올 추석 선물세트가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백화점은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초 프리미엄 상품군을, 온라인 및 대형마트는 1만 원대 이하 저렴한 상품군을 내놓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을 7억600만 원에 선보였다. 

또 농축수산과 청과 선물세트로 새로 론칭한 '엘프르미에'(L Premier) 라인을 내놓았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로 구성한 300만 원 상당의 '암소 No.9 명품', 400만 원 상당의 400g 내외 큰 겨울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고급 상품으로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300만 원 상당의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200만 원 상당의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을 준비했다.

 

▲ 신세계백화점, 2024 추석 선물 세트.[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한우 The No.9(더 넘버나인)'(250만 원), '명품 셀렉트팜 햄퍼'(30만 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 원) 등을 이번 추석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e-commerce) 업체들은 1~3만 원대 저렴한 선물세트로 일반 대중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세트(9과)'와 '유기농 골드·그린키위 혼합세트'를 각 30% 할인된 3만9200원과 3만5700원에 내놓았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때에만 40% 할인하는 선물세트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렸다. 사과 세트 가격도 작년 추석보다 평균 10%가량 내렸다.

롯데마트는 1만 원이하 '초가성비' 상품을 통해 소비자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9900원인 '양반 들기름 김세트', '녹차원 차다움' '포시즌 베스트티 세트' 등 다양하게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전체의 68%를 3만 원대 이하 실속형 세트로 구성했다. 해당 가격대 상품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확대했다는 것이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편의점업계는 특화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CU는 전국 유명 맛집과 제휴한 '로코노미'(Loconomy) 상품을 준비했다. CU와 손잡은 맛집은 삼각지 몽탄, 압구정 우텐더, 청담동 새벽집, 의정부 솔가원, 제주 몬트락, 부산 고래사어묵 등 총 8곳이다.

세븐일레븐은 3~5만 원대 중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국내 유명 산지에서 재배한 사과를 13~15입으로 구성한 '물가안정 착한사과세트'와 사과 6입, 배 5입이 들어간 '물가안정 착한혼합과일세트' 등 가격이 5만 원 이하로 기획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명절 선물로 비싼 제품을 사려면 백화점을 가고, 저렴한 상품을 사려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행태가 고착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경기로 명절 선물을 주고 받지 않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예전만큼 유통업체들이 '명절 특수'를 누리지는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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