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사장님들', 가맹본사·배달앱 업체에 맞서 싸운다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06-18 17:20:35

연돈볼카츠 점주 7명 집회 열고 수익률 보장 요구
백종원 측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 없어"
자영업자 모임, 21일 '배민배달' 서비스 보이콧 예정
전문가 "가맹본사와 계약시 허위·과장 광고에 유의"

외식업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들과 가맹본사 및 배달 어플리케이션 업체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 점주 7명은 가맹본부가 제시한 최소 수익률을 보장해 달라며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가맹본부가 월 평균 3000만 원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홍보했지만 실제 매출은 1500만 원, 수익률은 7∼8%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맹점주는 월 100만∼150만 원 정도만 가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본코리아 측은 전날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문을 냈다. 더본코리아 법률 대리인인 백광현·박상오·한원철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맹본사와 계약시 허위·과장 광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처음 계약하는 점주들이 점포개발 관련 직원들의 얘기를 의심없이 믿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만약 허위·과장광고가 입증될 경우 엄한 처벌을 내리기 때문에 가맹본사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민 가맹거래사협회장(수원대 교수)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계약할 땐 가맹거래사 자문을 받아 진행하면 허위·과장광고나 계약서에 숨어있는 독소조항 삽입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전국 음식점주들은 배달앱 업체들의 높은 수수료율을 규탄하기 위해 오는 21일 배달의민족 앱에서 '배민배달' 서비스를 보이콧할 예정이다.

전국 자영업자 모임인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공사모)은 21일을 '가게배달의 날'로 정하고 '가게배달'로만 주문할 수 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영명 공사모 대표는 "자영업자분들 모두 배달앱 수수료와 관련한 불만이 많은데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률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배민배달'로 고객을 유입시켜 배달업체는 돈을 벌지만 자영업자들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민은 지난 1월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자체 라이더 배달은 '배민배달', 배달업체를 이용한 배달은 '가게배달'로 명칭을 바꿨다. '가게배달'은 대부분 정액제 수수료지만 '배민배달'은 정률제 수수료다. 즉,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점주의 수수료 부담도 커진다. 

배민을 경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