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정감 부각·외연 확장…김경수·김동연 2위 싸움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4-23 17:46:38
김동연 "원전 신규건설 반대…대통령 되면 전면 재검토"
김경수 "전북, 생명·식품산업 수도로…강원·제주, 항만 개발"
2차 토론…李 "민주주의 강화" 김경수 "단죄" 김동연 "개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는 23일 수권 능력과 안정감을 부각하며 수비형 선거전을 이어갔다. 중도층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잇단 공약 발표도 그 일환이다.
김동연 후보(5.27%)와 김경수 후보(5.17%)는 2위 싸움에 주력했다. 세 사람은 호남(26일)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27일)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오마이뉴스 유튜브를 통해 두 번째 TV 토론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 제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석탄 산업에서 미래 산업의 중심,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강원 공약으로 경제권 전략 거점 육성, K-문화관광 벨트 구축 등을 약속했다. 또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을 만나 한미 간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후보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한일 협력과 한미일 협력의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함으로써 한미 양국이 마주한 여러 현안을 잘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후보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후보는 최근 보수 논객들과 만나 "장관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다. 6·3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가 정책에 이어 인사에서도 '우클릭' 의사를 표한 것으로 읽힌다.
정규재TV에 따르면 이 후보는 만찬에서 "새 정부는 좀 넓게 인재를 구해야겠다"며 "장관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다. 특히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하겠냐, 여기서 더 분열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 되면 이념 문제는 아예 안 다루겠으며 친일파, 과거사 문제 모두 덮으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담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계획과 관련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에너지 믹스에 있어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그대로 (건설)하고 앞으로 수명이 다하는 원전은 정밀한 안전진단을 통해 문제가 없으면 계속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신규 원전 건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대신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늘릴 방안을 만들어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기후테크 산업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간병비 국가책임제 △간병 취약층 주거환경 구축 △365일 24시간 간병시스템 △간병 종사자 임금 및 처우 개선의 '간병 국가책임제' 4대 전략을 공개했다.
김경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특화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전북 지역 공약으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및 푸드테크 대체식품 혁신 클러스터 고도화로 전북을 생명·식품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원과 제주 지역에는 항만 개발을 고리로 산업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두 번째 TV 토론회에선 '내란 종식 방안'이 이슈였다. 이 후보는 "제도적으로 계엄을 선포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도 정말 필요하지만, 그런 제도가 아무리 있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을 했다"며 "결국은 근본적으로 이런 유인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국민의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해서 이런 것은 꿈도 못 꾸게 반드시 책임지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책임지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진상규명도 명확하게 하고 책임자들을 찾아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경수 후보는 "내란을 종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란 세력을 확실하게 단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엄과 내란 세력을 종식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갈등과 분열도 엄청나게 깊어졌다. 그 원인을 찾아 사회를 대개혁하려면 경제적 불평등과 지역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개헌이야말로 계엄과 내란을 항구적으로 종식하는 첫걸음"이라며 개헌론을 거듭 제기했다. 김 후보는 "선거법 제도를 포함한 우리 정치의 개혁도 이뤄져야 한다"며 "대선 후에도 지금보다 더한 국민 갈등과 대립이 생긴다면 대한민국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