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사계4U 계획 변경…'지방정원' 상림공원 인근에 조성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2025-02-21 17:14:47
캠핑장·스마트팜·렌탈하우스 사업에 174억 투입
경남 함양군이 생활인구 증가와 관광객 유치 목표로 병곡면 광평리 일원에 추진하는 '함양사계 4U'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된다. 현지 지역민들 반발로 좌초된 골프장 이외에도 '지방정원' 예정지는 함양읍 상림공원 인근으로 옮기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21일 함양군에 따르면 2023년 11월 경남도의 '경남 활력 온'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구성된 산촌타운개발TF는 이 같은 대강의 방침을 정한 뒤 올해 6월 용역 의뢰를 거쳐 내년 4월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초 함양군의 '사계 4U' 사업 규모는 지방소멸기금 213억 원을 포함해 총 1185억 원에 달했다.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으로, 여기에는 복합캠핑장과 스마트팜, 지방정원, 임대(오도이촌 렌탈하우스 50세대) 및 에코빌리지 분양주택(50세대), 18홀 규모 대중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처음 계획됐다.
해당 사업지는 병곡면 광평리 일원 98만㎡(29만6450평·축구장 42개 크기)로, 부지 중심에 위치한 대광마을에는 예부터 살던 원주민 15세대와 함께 귀촌 4세대 등 19세대가 살고 있다. 광평리 일원 농지와 산지 일원 지주 상당수는 외지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전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추진되면서 이 같은 대형 사업은 초기부터 주민들과 환경시민단체의 심한 반발을 샀다. 이에 따라 대중골프장을 일찌감치 취소한 함양군은 최근에 지방정원(15만㎡) 또한 함양읍 상림공원 인근에 조성하는 방향으로 기본 틀을 바꿨다.
결국 병곡면 광평리 일원에는 △복합캠핑장 △스마트팜 △오도이촌 렌탈하우스만 들어선다.
당초 예정됐던 에코빌리지(50세대)는 지방정원 계획 변경에 따라 빠지게 되고, 오도이촌 렌탈하우스 또한 당초 50세대에서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 사업비는 87억 원으로 축소되고, 군청은 여기에 매칭 펀드로 87억 원으로 보태 전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함양군 관계자는 "올해 부지 매입, 설계 등 여러 행정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며 "5~6월 용역 발주를 하고 어느 정도 안이 나오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다시 한 뒤 내년 2분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함양사계4유'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온 신종권 대광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군청의 입장 변화는 비록 절반의 승리이지만, 지리산 사람들을 비롯한 마을 주민의 눈물겨운 단합의 성과"라며 "지리산 자락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잘려나가는 일이 없도록 주민들과 더욱 결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