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前 1억 돌파 비트코인, 연내 2억 가나…신중론도 나와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4-03-12 17:07:01
차익 실현으로 하락 전망도…"30% 내릴 것"
비트코인 가격이 '꿈의 1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엔 1억 원을 노리다 주저앉았지만 올해는 랠리를 거듭한 끝에 결국 넘어선 것이다.
앞으로 '반감기' 이벤트도 남아 있어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해 연내 2억 원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4시 30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7만2152달러(약 9531만 원)로 24시간 전 대비 2.23% 올랐다.
국내 1위 코인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억150만 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10% 뛰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역대 최초로 1억 원을 넘긴 뒤 1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6000만 원대 초반이던 비트코인은 불과 2개월 새 4000만 원 가량 치솟았다.
주된 상승 요인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꼽힌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유동성 증가는 가격을 밀어 올렸다.
또 하나의 대형 이벤트, 비트코인 반감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 점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반감기에는 하루 비트코인 채굴량이 반으로 준다. 공급이 감소하면서 희소성이 높아진다.
다음달 중순쯤 비트코인이 반감기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거 세 차례 반감기에 모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약 1억750만 원) 선을 돌파하고 연말쯤에는 15만 달러(약 1억9815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글로벌 가격이 15만 달러에 이른다면 국내에서는 '김치 프리미엄'(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현상)까지 더해 2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으로 1분기 내 1억 원 돌파는 이미 예상된 수준"이라며 "올해 안에 2억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내년 이후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거란 '장밋빛 전망'도 있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 20만 달러(약 2억6210만 원)까지 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030년쯤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약 1321억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1억 원도 지속 유지하기는 힘들 거란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대감만으로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반감기 이후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조정기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4월 반감기 이후 현재 가격에서 30% 이상 급락해 4만200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이벤트 후 호재 상실로 자산 가격이 떨어지는 건 흔한 현상"이라며 "비트코인은 5만 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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