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 추적해 만든 '마약 지도' 충격…코카인 급증

박상준

psj@kpinews.kr | 2024-05-29 17:00:05

식약처, 하수역학 기반 불법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발표
필로폰 인천·시화, 암페타민 청주·광주, 코카인 서울·세종
검출량 높아…"불법 마약류 사용자 만연한 것으로 추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수를 분석해 만든 마약지도에 따르면 필로폰은 경기 시화와 인천, 암페타민은 청주와 광주, 코카인은 서울과 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수에서 검출된 시도별 마약지도.[식약처 제공]

 

식약처는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하수역학 기반 불법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국 17개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포괄하되 산업, 항만 지역 등을 추가해 대표 하수처리장을 선정하고 이곳에서 하수를 분기별로 4회 채집해 주요 불법 마약류 성분인 필로폰, 임페타민, 엑스터시, 코카인 등의 검출량을 조사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불법마약류인 필로폰은 4년 연속으로 모든 하수처리장에거 검출됐다. 다만 1000명당 일일 평균 추정량은 지난 2020년에 비해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코카인은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이 증가했으며 그간 서울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에는 세종에서 처음 검출됐다.

 

다만 국내 코카인 사용추정량은 유럽, 미국, 호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사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지역별 사용추정량을 보면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은 경기 시화, 인천이 높았으며 암페타민은 청주와 광주, 익스터시는 경기 시화와 목포, 코카인은 서울과 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은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 결과나 마약류 사범수의암수율(숨겨진 범죄비율)을 고려할 때 우리사회의 불법마약류 사용자가 만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0명중 3명이 마약류 불법사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천 원장은 특히 "국내 유통되는 마약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이 우려된다"며 마약류 중독 확산의 위험성과 사회적 손실을 고려할때 하루빨리 국가적 차원에서 예방, 교육및 치료와 재활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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