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캐나다 공장 건설인력 3분의 1 감축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12-09 17:33:43

현지 시공사 "인력 400명 감원"…당초 대비 31% 줄어
포스코퓨처엠 "얼티엄캠 투자 계획 변동있는 것 아냐"

포스코퓨처엠과 GM의 캐나다 양극재 공장 가동이 계획보다 2년 넘게 늦춰진 가운데, 최근 현장 건설 인력 3분의 1가량이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캐나다 퀘백 지역 매체 '르 누벨리스트(Le Nouvelliste)'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캠(Ultium CAM) 베캉쿠르 공장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 약 400명이 현장을 떠났다.

 

현지 시공사 PABM은 "향후 몇 주간의 작업 계획이 수정됐다(les plans de travail ont été revus)"며 "400명을 감원(démobilisation)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현장에는 1000명이 남아 있다. 이는 지난달 초 건설 인력 1450명 대비 31% 줄어든 규모다. 이 현장에서는 앞서 지난달에도 작업 계획 수정에 따라 약 50명이 현장을 떠난 바 있어, 두 달간 총 45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체 근무 인원과 현황 등은 현지 시공사가 조정하는 내용이고, 공사 일정에 따라 투입 인원에 변동이 생긴 것"이라며 "공장 규모를 줄이거나 얼티엄캠의 투자 계획에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포스코퓨처엠과 GM이 퀘벡주 베캉쿠르에 건설중인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얼티엄캠은 포스코퓨처엠(지분 85%)과 GM(15%)이 약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캐나다 베캉쿠르(Bécancour)에 건설 중인 양극재 공장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이차전지 신사업 구상'의 핵심 축이다. 장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2030년까지 27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이른바 '캐즘(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 사이의 간극)' 현상으로 계획이 자꾸 틀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약 6억 캐나다달러(약 6100억 원)가 투입된 1단계 공장 가동은 이미 2년 이상 연기됐다. 당초 2024년 9월 완공한 뒤 가동을 시작한다는 일정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일정 변경을 공시했고, 올해 10월에는 재차 공시를 통해 '2026년 10월 완공' 계획을 알렸다.

 

함께 추진하던 2단계 설비 구축은 보류된 상태다. 2단계 공사에서는 7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1조1000억 원)를 들여 연 4만5000톤의 전구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합작 파트너와 협의해 2단계 생산설비 구축 일정을 전략적으로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파스칼 블롱댕(Pascal Blondin) 베캉쿠르 시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것(계획 연기)이 회의적 시각을 더욱 키울 수 있다"며 "건설에 참여하는 지역 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공급망 전반에서도 연쇄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중이다.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Vale)는 얼티엄캠 공장에 니켈황산염을 공급하기 위해 인근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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