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배달앱 상품권으로 피해 확산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07-24 17:29:48

티몬·위메프서 판매한 요기요 상품권 강제 회수
모바일 쿠폰업체 "티몬·위메프서 환불 받아야"
요기요 "티몬이 판매대금 정산하지 않아 문제 발생"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업체 큐텐 산하 위메프와 티몬에서 거래대금 지연 사태가 두달째 지속되면서 배달 어플리케이션 상품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로도 금전적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 앞에서 대금 정산 지연 피해를 호소하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인기척을 확인하며 서성이고 있다.[뉴시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간 티몬·위메프는 6~8% 할인된 배민, 요기요 등 배달앱 상품권 2·3·5만원 권을 판매했다.

그런데 지난 23일부터 요기요 상품권을 구매해 앱에 등록했는데 아무 공지없이 상품권이 사라졌다는 내용의 글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쏟아지고 있다. 소액이라도 이미 사용한 경우엔 상품권이 남아있지만 등록만 해놓은 상품권은 모조리 계정에서 삭제된 것이다.

 

특히 티몬에서 판매한 요기요 상품권을 산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상품권 위탁판매사는 이날 티몬에서 요기요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티몬 셀러(판매자) 대금 정산지연 사태로 인해 당사에서 발행된 모바일 쿠폰은 부득이하게 사용불가 조치됐음을 안내드린다"며 "결제하신 금액 취소·환불은 구매처인 티몬 고객센터 이용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다. 

티몬이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해당 업체에서 발행하고 아직 사용되지 않은 상품권을 사용 못하게 막은 것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위탁판매사와 협의 중"이라며 "여러 회사가 엮인 사안이라 피해 규모와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미 상품권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티몬 구매내역에서는 요기요 상품권 '사용완료'라고 떠서 환불이 안되고 모바일쿠폰 업체에서는 티몬측에 환불 접수하라고 하면 어디서 보상 받으라는거냐"라고 반발했다.

요기요 측은 이날 오후 5시쯤 입장문을 발표해 "23일부터 요기요 앱에 등록한 상품권 일부의 사용이 중지됐다"며 "요기요 고객들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상품권은 큐텐의 온라인 쇼핑몰 티몬을 통해 판매된 요기요 상품권"이라며 "요기요는 발행과 판매, 환불 등에 관한 관리, 고객 응대 등 제반 업무를 A사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기요 측은 "이 상품권은 발행사인 A사와 판매 대행사인 B사를 통해 티몬에서 판매됐다"며 "티몬이 판매대금에 대한 정산금 지급을 하지 않으면서 판매 대행사 B사는 요기요와 사전 협의 없이 임의로 해당 상품권의 사용을 중지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티몬·위메프 모기업과 최고경영자들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이 사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티몬과 위메프는 국내 이커머스 5·6위 업체로 회원수만 1000만 명에 달한다"며 "셀러들에게 지급할 대금을 최고경영자가 사재를 털어서라도 지급하고 고객에겐 환불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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