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사칭사이트, TV·가전 판매로 현금결제 유도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07-17 17:35:22

'다나와' 사이트로 위장해 수백만원 계좌이체 유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피해사례 최근 2건 접수
다나와 "방심위 등 관계기관에 사건 접수한 상태"

국내 대표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www.danawa.com)를 사칭하는 사이트에서 최대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가전을 싼 값에 판매하는 척 속여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다나와는 오픈마켓과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가격을 비교해주는 사이트다. 2000년 디지털 카메라 가격비교 서비스로 사세를 키워왔다. 국내 대표 가격 비교 사이트로 널리 알려져 있어 사칭사이트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공식 사이트(위)와 다나와 사칭사이트(아래) 첫 화면 캡쳐.[유태영 기자]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나와 사칭사이트(dnwmall.com)는 '다나와가전전문할인몰'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TV, 냉장고, 무선청소기 등 고가의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다나와 공식사이트와 사칭사이트는 몇가지 특징으로 구분 가능하다. 다나와 공식사이트에는 'danawa' 로고와 함께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다나와 사칭사이트에는 '다나와' 로고와 함께 '다나와가전전문할인몰'이라고 적혀있다.

다나와는 현재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고 있는데, 사칭사이트는 웹페이지 하단 회사명에 '다나와할인몰'이라는 유령 회사를 명시했다.

 

▲다나와 사칭사이트 결제창에선 무통장입금 결제만 가능하다.[유태영 기자]

 

현재 다나와 사칭사이트는 최소 50만 원부터 200만 원이 넘는 가전 제품들을 인터넷 최저가보다 50%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처럼 구성했다. 상품 결제창으로 넘어가면 무통장입금으로만 결제하도록 만든 점도 기존 사칭사이트의 운영 방식과 똑같다. 싼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현금 결제를 유인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칭사이트는 결제를 한 뒤엔 물건도 보내지 않고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법을 통해 이득을 취하기에 주의를 요한다. 

이미 한국소비자연맹이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는 다나와 사칭 사기사이트 피해사례가 여럿 접수됐다.

서울시 전자상거래 센터 관계자는 "최근 다나와 사칭몰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가 2건 접수됐다"며 "해당 사이트에 적혀있는 고객센터 전화번호와 주소 모두 사칭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나와는 공식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월 사칭사이트 주의 공지문을 게시했다. 다나와는 "다나와는 'DANAWA.COM'과'DANAWA.CO.KR' 외 다른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 명의 통장으로의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나와 관계자는 "최근 다나와 사칭사이트 진위 여부를 묻는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 등 관계기관에 사건을 접수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사이트를 도메인 주소만 살짝 바꿔 진짜 공식 사이트인 것처럼 사칭해 '먹튀'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 가격이 터무니 없이 싸거나 다른 결제수단은 막아놓고 현금 입금만 요구하는 곳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절대 안된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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