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되는 유통채널…편의점 계속 생기는데, 대형마트는 줄폐점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05-13 17:33:59

이마트, 천안 펜타포트점·서울 상봉점 폐점
홈플러스, 안양점·서대전점 폐점 이어져
대형마트 1위 업체 이마트, 4년만에 쿠팡에 뒤져
편의점4사, 매년 점포수 증가세…이랜드도 진출

유통채널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편의점과 이커머스 비중이 점점 커지는 반면 대형마트는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지방 점포 중심으로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을 폐점했다. 상봉점은 2020년 개점한뒤 24년 만에 문을 닫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마트와 슈퍼 10곳을 폐점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안양점과 서대전점을 폐점했다. 2019년 424개에 달했던 상위 3개 업체의 대형마트 점포수는 지난해 400개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마트, 롯데마트.[뉴시스]

 

대형마트의 줄폐점 배경으로는 쿠팡, 알리 등 이커머스 업체의 폭발적인 성장이 꼽힌다. 

 

지난해 이마트를 제치고 유통업계 1위에 올라선 쿠팡은 4년 전까진 매출이 6조 원 초반대로 이마트 매출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4년 만에 쿠팡은 매출이 5배 넘게 성장하고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약 31조8000억 원, 영업이익 6174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로 향하던 고객들의 발길을 이커머스로 돌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국내 대형마트 업체 1위인 이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이마트는 별도기준 2019년 매출 14조2138억 원, 영업이익 2950억 원을 기록했다. 4년 뒤인 2023년 별도기준 이마트의 연간 총매출액은 16조5500억 원, 영업이익은 1880억 원이다. 영업이익이 약 40% 감소했다. 

 

▲ 편의점 GS25와 CU 매장 간판 이미지. [각 사 제공]

 

편의점은 매년 성장하며 잘나가고 있다. 최근엔 이랜드리테일이 편의점 사업 진출을 선포하면서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CU·GS25 등 편의점 4사 점포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편의점 점포 수는 △2019년 1만3877개 △2020년 1만4923개 △2021년 1만5855개 △2022년 1만6787개 △2023년 1만7762개로 꾸준히 늘어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 점포수는 △2019년 1만3918개 △2020년 1만4688개 △2021년 1만5499개 △2022년 1만6448개 △2023년 1만7390개로 매년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1위인 CU와 2위인 GS25의 점포수 차이는 372곳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2019년 1만16개 △2020년 1만486개 △2021년 1만1173개 △2022년 1만4265개 △2023년 1만3130개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4위인 이마트24 편의점 점포수는 △2019년 4488개 △2020년 5169개 △2021년 5857개 △2022년 6365개 △2023년 6598개로 집계됐다.

이는 편의점 매출 증가율이 대형마트를 앞선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의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 증가율은 8.1%이나 같은 기간 대형마트 매출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유통채널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고 있다. 전체 유통 채널에서 편의점의 비중은 2022년 16.4%에서 2023년 16.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13.4%에서 12.7%로 줄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세도 영향을 끼친 듯하다"며 "1인 가구는 대형마트에서 식품 등을 대량으로 살 필요가 없기에 집 근처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편의점에서만 살 수 있는 물품과 편의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편의점 사업은 성장할 것"이라며 "유통채널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업체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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