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김정은 친서 전달받아"…친서 외교 주목

손지혜

| 2019-01-20 17:06:04

7번째 친서…협상 때 대화 촉매제 역할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에도 기여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는 길목에서 또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 외교'를 펼쳐 주목된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뉴시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트윗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약 A4 용지 크기의 흰색 서류를 전달받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5월 말~6월 초에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도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미국 방문에도 친서가 전해질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김 부위원장이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출국할 때까지 백악관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 전달 사실을 소개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의 신뢰를 확인시켜주는 촉매 역할을 수행했던 김 위원장의 친서는 다음달 말 개최하게 될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에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에 김 부위원장을 통해 일곱 번째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후 백악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께 열릴 것이라는 공식발표를 내놓았다.

친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듯이 이번 친서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명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는 공개된 것만 이번까지 일곱 차례다. 실무급에서 팽팽히 비핵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협상이 진퇴양난을 겪을 때에도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발신해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왔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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