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해외 카드 사용 시장'…신한카드, 하나카드 독주 막을까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03-18 17:53:14

'해외여행 붐' 타고 해외카드 사용액 역대 최대
신한카드 등도 애플페이 도입으로 추격 노려

최근 해외여행 붐이 불면서 해외카드 사용액도 역대 최대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을 노리는 카드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4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총 217억2100만 달러(약 31조 원)였다. 전년의 192억2200만 달러(약 27조7239억 원)보다 13% 늘어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 지난해 2월 인천공항에서 '셀프 백드랍'을 이용하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 [하유진 기자]

 

해외 카드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건 하나카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해 개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체크카드 사용액 중 43%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해외 주력 카드인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인기가 높아서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주요 혜택은 △해외 가맹점 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수수료 면제 국내 가맹점 이용 시 0.3% 하나머니 적립이다.

 

20대 직장인 A 씨는 "하나카드가 해외여행 카드의 원조라는 주변인들의 추천을 받고 트래블로그를 발급했다"며 "해외 사용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국내 가맹점을 이용할 때도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혜택에 있어서는 신한·KB국민카드도 그리 뒤지진 않는다. 신한카드 해외여행 체크카드는 '쏠트래블 체크카드'다. 주요 혜택은 해외 가맹점 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수수료 면제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해외 대중교통 1% 결제일 할인 등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7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주요 혜택은 해외 가맹점 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수수료 면제 △국내 철도·고속시외버스 할인 등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혜택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다만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제일 먼저 해외 사용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들고 나와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카드 등이 하나카드 독주 체제를 깨기 위한 방편으로는 애플페이 도입이 꼽힌다. 

 

신한카드가 곧 애플페이를 도입할 거란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신한카드 앱 내 '애플페이 등록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링크가 노출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애플페이 도입이 임박한 것 같다"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국민카드 역시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금감원 약관 심사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20대 직장인 B 씨는 "평소 애플페이를 자주 쓴다"며 "혜택이 좋으면서도 애플페이가 도입된 카드가 나오면 해외여행 시 그 카드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혜택은 거의 동일하다"며 "신한카드나 국민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충분히 하나카드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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