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달서갑 '朴복심' 유영하 공천…강남병 고동진·서초을 신동욱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3-05 17:32:42
유경준·홍석준·안병길 컷오프…박성중은 부천을로 조정
강남갑·을, 대구 동군위갑·북갑, 울산 남갑 '국민공천제'
한동훈, '이재명-조국' 연대에 "국민에게 해로운 결합"
국민의힘은 5일 텃밭인 지역구 공천을 발표하며 4·10 총선 채비를 서둘렀다. 일부 현역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되는 고배를 마셨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후보 지원 행보를 가속화했다. 이날은 충북 청주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총선 연대 의사를 밝힌 터였다. 한 위원장은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 강남병에 당 영입 인재이자 '갤럭시 성공 신화'로 유명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구 현역인 유경준 의원은 컷오프됐다.
여당 안방인 대구 달서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컷오프됐다.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도 있고 해서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다"며 "약간 정무적 판단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신청한 후보 중 유 변호사 점수가 가장 높았다"고 했다.
경기 화성을에는 40세의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이 전략공천됐다.
화성을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에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격전지로 부상한 곳이다. 3자 대결로 경쟁 구도가 짜여 여론 흐름이 전체 선거 판세와 맞물려 주목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구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하게 싸워줄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한 연구원은 10년 이상 삼성전자에 근무했고 지역 봉사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곳 유권자 평균 연령이 34세 정도 된다고 해서 아무래도 젊은 전문가를 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박성중 의원이 우선추천을 받았다. 박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에서 컷오프됐지만 출마지를 옮겨 3선 도전 기회를 잡았다.
또 경기 평택을에 정우성 포항공과대 교수, 시흥을엔 김윤식 전 시흥시장, 제주 제주갑엔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공관위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서초을에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단수공천했다. 충남 아산갑에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단수공천됐다.
민주당을 탈당해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공천 신청자가 없는 서울 강서을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전략공천됐다.
부산 서구·동구에서도 컷오프된 지역구 현역 의원이 나왔다. 초선 안병길 의원이다. 이 곳에선 곽규택 변호사, 대통령실 김인규 전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가 3자 경선을 치른다.
경북 안동·예천은 김형동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2자 경선이다. 구미을은 김영식 의원과 대통령실의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의 4자 경선이다.
경기 포천·가평은 5자 경선이다.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본선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적극 발굴하겠다"며 '국민공천제' 적용 대상 지역구 5곳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대구 동구군위갑과 북갑, 울산 남갑이다.
강남갑은 태영호 의원이, 강남을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지역구를 옮겨 공석인 상태다. 대구 동구군위갑(옛 동구갑)과 북갑, 울산 남갑은 각각 류성걸, 양금희, 이채익 의원이 현역인 곳이다.
'국민공천' 후보는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들 5개 지역구는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한 위원장은 청주에서 열린 '육아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조국 신당과 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었냐. 어차피 그렇게 하기로 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이 합리적인 사람은 다 내쫓고 그 자리에 위헌종북 정당인 통진당 후예와 조국 같은 사람으로 채울 것이라는 걸 이미 말씀드렸다"며 "기획대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놀라울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속내를 다 들킨 바에 그냥 막장으로 가자, 그런 생각인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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