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담대 관심↑…고정형과 금리차 축소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5-08-19 16:57:40

코픽스 10개월 연속 하락세…금융채 5년물 금리는 횡보
"후일 갈아타기에도 변동형 유리…변동형 가입 검토할 때"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차가 점차 축소되는 흐름이다. 금융권에선 "이제는 고정형만 찾을 때가 아니라 변동형 가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29~5.79%, 변동형은 연 3.37~5.93%를 나타냈다. 고정형 하단은 변동형보다 0.08%포인트, 상단은 0.14%포인트 더 낮다.

 

아직 변동형 금리가 더 높은 편이나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 6월 말에는 고정형이 연 3.21~5.71%, 변동형은 3.32~5.88%이었다. 고정형 하단이 0.11%포인트, 상단은 0.17%포인트 더 낮았다.

 

▲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무척 강하다"며 "은행들은 모두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요새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가 내림세라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더 크게 뛰면서 차이가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은행 대출금리는 보통 '준거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정된다. 준거금리는 시중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가산금리는 인건비, 점포 임대료 등 은행의 비용에 이익을 더한 값으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우대금리는 고소득·고신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은행들은 전부 금융당국 요구대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에서 차이가 생겼다.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로 주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최근 두 달여 간 연 2.8~2.9% 수준으로 거의 변화가 없다.

 

반면 일반적으로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1%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차가 축소되니 변동형에 관심을 가지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취급된 은행권 주담대 중 변동형 비중은 9.4%로 전월(8.4%)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5.1%) 대비로는 4.3%포인트 뛰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새 변동형을 문의하는 차주들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금 주담대를 신청한다면 고정형과 변동형 중 어디가 더 나을까. 금융권에선 점점 더 변동형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안에 한은이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돼 결국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갈아탈 때에도 변동형이 더 유리하다. 주담대는 대개 3년 내에 갚을 경우 1% 가량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붙는다. 1억 원을 빌렸다면 중도상환수수료로 100만 원 정도 내야 한다.

 

고정형에서 변동형으로 갈아탈 때나 반대의 경우 모두 기존 빚을 갚고 새로운 대출을 받는 형식이라 원칙적으로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런데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갈아탈 때만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 차주의 부담이 덜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금리 변화에 취약한 변동형보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높아지길 원한다"며 "이 때문에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차주에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도록 은행에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은행은 대출금리 인상 요구와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의 의향에 충실히 따른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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