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경기도 강경 대치, 예산 심의 3일째 '파행'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12-02 17:09:59
투쟁수위 높여…일정상 김동연 지사 못 만나
예결특위 "원만한 합의 이뤄지면 예산안 심사"
양측 대치 계속되면 '준예산' 불가피 우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경기도간 강경 대치가 이어지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3일째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2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청 비서실장 파면 등을 요구하며 예결특위 심사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지난 1일부터 김동연 지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사 집무실에 항의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고, 2일에도 지사 면담을 요구했지만 서울 행사 일정(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관련 업무협약 등)을 이유로 만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양측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비서실장 등의 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불참을 계기로 강경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가 이재명표 예산을 위해 경기도 복지예산을 무더기 삭감했다며 복지예산의 원상회복과 함께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한 조혜진 비서실장 등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백현종(구리1)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 25일 삭발과 함께 7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측은 행감 파행의 원인이 된 양우식 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한 경기도 공직자의 사퇴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국민의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접점이 찾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일부터 경기도의회 앞에서 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양우식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간 상태다.
양측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경기도 내년 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특위 심사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이 내년 경기도 예산안 심사를 거부하면서 지난달 28일에 이어 이달 1·2일까지 3일 연속 예결특위가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준예산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운석(민주·안성1)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최하기 어렵다"며 "여야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그 이후 경기도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힘의 비서실장 파면 요구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이) 충족이 안되면서 큰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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