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통신·인터넷 3분기 실적…업종 같아도 기업 희비는 교차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10-23 17:16:32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우려·기대 교차
성장 정체 통신 3사, KT만 '반짝 상승'
네이버 최고 실적, 카카오는 실적↓ 예상
반도체와 통신, 인터넷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회사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 실적 예고와 심각한 위기 경보가 함께 예고돼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4일 SK하이닉스와 LG전자, 31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업종별 기상도가 다르게 예보된 가운데 반도체와 통신, 인터넷은 동종 기업간 수익 곡선마저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대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대비책이 주목된다.
우려·기대 교차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시장의 기대와 평가가 엇갈린다. AI(인공지능)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성패를 근거로 SK하이닉스에는 기대, 삼성전자에게는 위기에 대한 우려 일색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댔지만 4분기 이후론 내리 승승장구다. 올 3분기에도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액 18조370억 원, 영업이익 6조7628억 원이다. 작년의 적자를 극복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도 0.7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쳐 전영현 부회장이 사과까지 한 상황. 지난 8일 공시한 잠정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이다.
반도체 겨울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매출(17.21%)과 영업이익(274.49%)이 모두 상승했지만 올 2분기보다는 수익이 12.84% 줄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의 일회성 비용'과 환율 하락, 엔비디아향 제품 공급 지연, 중국 기업들의 구형 반도체 강세를 원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시장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반도체 매출이 5조원대 초반에 불과해 SK하이닉스에 추월당했다는 예상도 나온다.
변화 없는 통신3사 실적…3분기엔 KT만 '반짝'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실적은 주 수입원인 통신사업 정체로 큰 변화가 없다. 올 3분기에도 3사 합산 1조 2366억 원의 수익이 점쳐진다.
그럼에도 기업별 부침은 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만 약진했고 올 3분기에는 KT만 반짝 상승이 예고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870억 원, 5221억 원이다. KT는 6조6696억 원과 4608억 원, LG유플러스는 3조6421억 원에 2537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SK텔레콤과 KT가 각각 4.84%, 43.15% 상승이고 LG유플러스는 0.24% 하락이다. KT만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다른 두 곳은 소폭 상승과 하락이다.
KT의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는 지난해 3분기 일시적 비용이 올해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KT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3분기에 조기 타결했고 콘텐츠 수급(소싱) 비용을 늘려 약 1900억 원의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최고 실적, 카카오는 하락 예고
대한민국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희비가 갈린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 반등과 전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이번에도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지만 카카오는 수익 감소 우려가 나온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네이버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6620억 원, 영업이익 493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80% 상승했고 전분기보다도 7.61% 올랐다.
카카오는 2조 346억 원의 매출과 1268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9.62% 감소, 전분기보다는 16.52% 하락이다.
네이버는 라이브 커머스의 성장과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들이 주효하며 커머스와 광고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플랫폼 사업에서는 매출이 증가했지만 웹툰, 게임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이 부진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으로 총수 부재 상황까지 이어지는 카카오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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