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2년간 수원시 어린이집 110곳 폐원…모두 민간·가정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5-26 17:05:51

원아 감소로 2023년 53개소, 2024년 57개소 줄어
500세대 이상 국·공립 어린이집 의무 설치도 영향
민간·가정 보육교사 작년 절반 관둬…추가 지원 필요

저출산 여파 등으로 지난해 수원시 관내에서 문을 닫은 어린이집이 57개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원시청사 전경. [수원시 제공]

 

이런 영향과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국·공립 어린이집 이직 등으로 지난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 절반 정도가 그만둬 수원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시 관내에서 문을 닫은 어린이집은 총 57개소(민간 8, 가정 49)로, 2023년 53개소(민간 14, 가정 39) 보다 4개소 늘었다.

 

폐업한 어린이집은 모두 민간·가정 어린이집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민간·가정 어린이집(596개소)의 8.89%에 달했다.

 

이같이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무더기 폐원하는 이유는 저출산에 따른 영유아 감소에다 500세대 이상 공동 주택 국·공립 어린이집 의무 설치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시 관내 어린이집 영유아수는 23.8%나 감소(2020년 5만2523명→ 2024년 4만17명)했다.

 

이로 인해 이 기간 중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883개소에서 596개소로 32.5% 감소했다. 반면 국·공립 어린집은 정부의 장려 정책에 힘입어 57개소에서 84개소로 47.3% 증가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50% 정도가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면직률은 민간어린이집 45.3%, 가정어린이집 50.6%로, 국·공립(28.0%)·법인단체(37.7%)에 비해 크게 높았다.

 

국·공립에 비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 면직률이 높은 것은 열악한 처우에 따른 국·공립 어린이집 이직, 아동 학대 뉴스 보도에 따른 사기 저하 및 심리 위축, 계약 만료(전체 보육교사 36% 보조·연장 등 계약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수원시는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원시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폐원 등이 심각하다고 보고,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모든 어린이집 지원) 외 원장 처우 개선비(월 8만 원), 연료비(20인 이하 30만 원, 80인 이하 35만 원 등)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올해 관련 사업비는 원장 처우개선비 5억8176만 원, 연료비 지원 3억9060만 원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관내 민간·가정 어린이집 폐원의 주요 원인은 원아수 감소와 500세대 이상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의무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대해 냉난방 연료비와 원장 처우 개선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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