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세계경제 먹구름…신흥국 경제위기 올 수도
국가간 공조체제 구축·고립주의 탈피 등 필요성 역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경고하면서 국가 간 공조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오른쪽)와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이 지난 7월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충격으로 국제 경제에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각국의 협력을 통한 무역분쟁 진화와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 앞서 워싱턴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세계 경제 기상도가 악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경제성장전망치가 하향조정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무역 갈등이 초래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무역장벽이라는 상황으로 레토릭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불확실성이 가중돼 무역 자체뿐만 아니라 투자와 생산도 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기 후퇴의 해결책으로 각국의 공조를 꼽았다. 그는 "세계무역체제를 더 강하게, 공정하게,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높은 금리, 달러 강세와 함께 무역전쟁이 신흥국들의 자본유출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IMF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신흥국들은 한해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유출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경제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s) 붕괴로 인해 경제선진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글로벌 차원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경제협력기구를 신뢰하고 고립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