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후위성 예결특위 '공방'…"기후부 있는데" vs "정부 데이터 부족"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12-11 17:46:40

전석훈 위원 "환경부 기후 데이터 받을 수 있는데 기후위성 발사 필요하냐"
차성수 국장 "과학적 데이터 필요…기후부장관 메탄 데이터 협력 제안"
경기도, 11월 29일 기후위성1호기 첫 발사·내년 이후 2·3호기 발사

11일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4차 회의에서 전석훈(민주·성남3) 위원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최근 첫 발사에 성공한 기후위성의 실효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 11일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4차 회의에서 전석훈(민주·성남3) 위원이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인터넷 방송 캡처]

 

전 위원은 환경부와 기상청을 통해 필요한 기후 관련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데 경기도가 기후위성을 쏘아올려야 하느냐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반면 차 국장은 기후위성으로 받은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이날 전 위원은 "이 사업이 경기도에서 왜 시작을 했는 지 궁금하다. 기후 위성을 통해 얻는 데이터가 이미 환경부나 기상청을 통해 받을 수 있는데 경기도가 꼭 기후위성을 쏘아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차 국장은 "국가 위성은 보통 올드 스페이스라고 한다. 대형 위성이고 정지 위성이다. 그런데 지금 초소형 위성은 80% 이상이 이미 민간 시장이다. 그래서 초소형 위성을 통해 지형 데이터나 식생 데이터, 온실가스 데이터 이런 것들을 얻는 데, 이미 상업화되고 있다"며 "그래서 저희는 기후위성으로 온실가스 (정책을 펴기 위해) 과학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전 위원은 "온실가스 데이터를 얻기 위해 수 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맞는 정책이냐)"고 질타했다.

 

차 국장은 "그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변하자 전 위원은 "온실가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다고 해서 경기도가 어떤 정책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느냐"며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차 국장은 "예를 들어 메탄 데이터 같은 경우는 매립지에서 메탄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어디에서 메탄이 나오는지, 이런 부분을 우리가 모른 채 막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적 데이터로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선 (온실가스와 관련) 과학적 데이터를 정확하게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기후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정확한 과학 데이터가 있어야 된다. 어디에서, 무엇 때문에 (온실가스 등이) 많이 발생하는 지 알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냥 인구가 몇 명이니까, 배출 가스가 얼마라고 통계적으로만 내고 있다. 그러나 지금 환경부, 기상청의 데이터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 위원이 "경기도를 비롯한 전 광역단체에서 기후위성을 발사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국장은 "그것은 광역단체마다 다르다. 일례를 들어 이번에 직매립 금지 조치 발표할 때 국무총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수도권) 시장·도지사가 모였는데, 기후부 장관이 '메탄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것을 외국에서 얻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메탄 데이터를 얻으니 그걸 가지고 같이 협력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정부도 경기도 기후위성의 필요성을 인정한 발언이다.

 

그러자 기후위성 무용론을 계속 펼쳤던 전 위원은 "알겠다"고 답변해 사실상 양측 간 공방이 마무리됐다.

 

앞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4차례 연기(11월 12일, 20일, 21일, 27일, 29일) 끝에 지난달 29일 발사에 성공했다. 

 

경기 기후 위성 1호기는 무게 25kg,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광학 위성으로 지상 500㎞ 상공에서 1.5m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갖고 있다.

 

기후 2·3호기는 내년 이후 순차 발사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올해 기후위성 발사 및 운용에 도비 45억 원을 편성한 상태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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