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호르몬 차단 요법, 치매 발병률 높인다
장성룡
| 2019-07-09 16:43:26
전립선암 진단이 내려지면 곧바로 테스토스테론 억제 약물을 처방받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이 암 성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호르몬 억제치료인 안드로겐 차단 요법(ADT·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을 높이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UPI 통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의 라비상카르 자야데바파 박사 연구팀은 ADT와 알츠하이머 발병률에 대한 비교 연구 진행 결과를 7일 의학 전문지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발표했다.
자야데바파 박사는 이와 관련, "의사들이 호르몬 요법의 장기적 인지 능력 악영향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며 “명확하게 타겟이 정해지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호르몬 치료의 위험성과 암 치료의 이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ADT의 위험성과 이점에 대해 상당히 많은 논쟁과 토론이 필요하다"면서 "환자와 의사 결정 과정을 공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전립선암으로 치료를 받은 29만5733명 중 연구 설계에 맡게 표본 추출된 15만40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전립선암 진단 후 2년 내에 ADT 치료를 받은 6만2330명과 그렇지 않은 9만1759명을 8.3년간 추적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ADT 치료를 받은 환자 중 13.1%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ADT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9.5%에 그쳤다.
치매는 ADT 치료를 받은 환자 중 21.6%가 걸려 ADT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15.8%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ADT 치료를 1~4차례 받은 환자군은 알츠하이머와 치매 발병 위험이 20%가량 늘어났고, 5~8차례 ADT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알츠하이머가 28%, 치매 위험이 24%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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