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건전성 '빨간불'…리스크 관리, 핵심 과제로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5-02-14 17:23:22

우리금융 고정이하여신비율 0.2%p↑…4대 금융 중 상승폭 최대
깊어지는 경기침체에 건전성 악화 우려 커…"리스크 관리 총력"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건전성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모두 치솟아 향후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흐름이다.

 

▲ 4대 금융그룹이 실적은 우수하지만 건전성은 악화됐다. [KPI뉴스 자료사진]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7%로 전년 말(0.37%) 대비 0.20%포인트 올랐다. 4대 금융 가운데 최대 상승폭이다.

 

금융기관 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고정이하여신이라고 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 비중을 뜻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에서 0.71%로 0.15%포인트 뛰었다. 하나금융그룹(0.62%)은 0.12%포인트, KB금융그룹(0.65%)은 0.0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제일 높은 곳은 신한금융(0.71%), 가장 낮은 곳은 우리금융(0.57%)이었다.

 

4대 금융 소속 은행과 카드사 대출 연체율도 꽤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9%로 전년 말(0.22%)보다 0.07%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0.29%에서 0.30%로 0.01%포인트, 우리은행은 0.26%에서 0.30%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 소속 신한은행과 제주은행 지난해 말 기준 통합 연체율은 0.27%로 전년 말(0.26%)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하나·우리은행 연체율(0.30%)이 제일 높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이 1.31%로 전년 말(1.03%)보다 0.28%포인트 뛰었다. 4대 금융 소속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22%에서 1.44%로 0.22%포인트, 하나카드는 1.67%에서 1.87%로 0.20%포인트 올랐다. 신한카드(1.51%)는 연체율이 0.06%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제일 작았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1.87%), 제일 낮은 곳은 국민카드(1.31%)였다.

 

4대 금융 건전성이 일제히 악화된 주 원인으로는 경기침체가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가 나쁘니 차주들의 대출상환능력도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대출 부실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아무리 이자이익이 늘어도 건전성이 나빠지면 결국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꼴"이라며 "향후 리스크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이 리스크 관리에 힘을 기울인다는 건 곧 대출 태도가 엄격해진다는 뜻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아직 낮은 편"이라며 "앞으로 기업여신,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대출 심사가 깐깐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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