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14만전자'·'75만닉스' 간다"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01-02 17:07:13
"수요 느는데 공급은 제한적"…가격 50%이상 급등할 듯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을 넘어 '메가사이클'을 맞을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조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과 주가 모두 새 지평을 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일 전거래일 대비 7.17% 급등한 12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99% 오른 67만7000원을 나타냈다. 두 종목 모두 신고가다. 역대 최초로 삼성전자는 12만 원을, SK하이닉스는 67만 원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활황세에 올라탔다고 진단한다. 우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 추세다. 또 반도체기업들이 HBM에 힘을 주면서 디램, 낸드 등 여타 메모리반도체들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만큼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이라 가격 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23% 증가한 69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전체 시장에서 HBM4가 55%, HBM3E가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디램, 낸드 등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디램 공급 부족률을 23%로 예상했다.
자연히 가격이 뛸 수밖에 없다. 트렌드포스는 이미 지난해 4분기 HBM, 디램,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45~50% 가량 올랐는데 올해 1분기에 50~60% 정도 더 상승할 거라고 관측했다.
고 연구원은 "수요는 급증 추세인데 공급이 제한적이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실적과 주가 상향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4.2% 늘어난 413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급증한 133조3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특히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는 영업이익이 4.5배나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개막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HBM4 12단 품질 이슈가 제기되고 있으나 류 연구원은 곧 해결하고 2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전망이 밝으니 반도체 투톱 주가는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독립증권 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올해 안에 삼성전자 주가는 14만 원, SK하이닉스는 75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기업의 선전은 전체 지수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27% 뛴 4309.63을 기록했다. 4300선 돌파는 사상 최초다. 강 대표는 "상반기 중으로 코스피 4500선 돌파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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