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 3연임 도전 나서나?
김기성
bigpen@kpinews.kr | 2023-12-21 16:43:47
'연임 우선 심사제' 폐지에도 3연임 의사 꺾지 않은 듯
새 CEO 선임 방식도 결코 공정한 경쟁 담보하지 못해
尹 정부와의 관계·부적절한 처신·노사 갈등 표출 부담 ▲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포스코 건물 전경 [UPI뉴스 자료사진]
포스코홀딩스의 '연임 우선 심사제'는 현직 회장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 위원회가 심사해 적격 판정을 내리면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해 의결하도록 돼 있었다. 즉 현직 회장이 연임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다른 후보가 끼어들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어서 현직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셀프 연임제'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런데 '연임 우선 심사제'가 폐지됨에 따라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와 상관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게 됐다. 바뀐 제도에 따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고 자격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또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발굴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의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단 외견상으로는 현직 회장인 최 회장도 다른 후보군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회장으로서의 적격 여부를 판단 받게 된 것이다.
사외이사와의 관계 고려하면 공정한 경쟁 기대하기 어려울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임 우선 심사제' 폐지를 통해 현직 회장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져 공평한 경쟁의 장이 됐다고 보는 견해는 드문 것 같다.
먼저 이번 후보 추천 위원회를 구성할 사외이사와 최 회장과의 유대관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사외이사 멤버들은 최 회장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온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지난 8월에는 포스코 해외 이사회 일정에서 최 회장이 일부 사외이사들과 골프 회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번 KT의 구현모 전 회장의 연임 추진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기존 사외이사는 심정적으로 현직 회장에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연임 우선 심사제' 폐지, 최 회장에게는 시간과 기회를 벌어준 셈
또 '연임 우선 심사제'가 폐지됨에 따라 최 회장 입장에서는 스스로 연임도전 의사를 밝힐 필요가 없어진 것도 최 회장에게는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더구나 회장 후보군에 포함되더라도 스스로 지원한 것인지, 아니면 내외부의 추천에 의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게 돼 있어 최 회장으로서는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마디로 연임에 대한 의사는 물론 연임 포기 의사도 밝히지 않은 채, 회장 인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론의 향방에 따라 처신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부적절한 처신, 노사문제는 큰 약점
그럼에도 대체적인 여론은 3연임은 불가하지 않겠느냐는 현실론이 우세한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재계 5위의 포스코그룹 위상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등 대통령 행사에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 것은 기간산업을 맡은 수장으로서는 치명적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 포항제철소 침수 때 골프를 친 것,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 주요 임원들에게 100억 원대의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스톡그랜트를 시행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은 3연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위기로까지 치달았던 노사 갈등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신히 파업이라는 파국은 모면했지만 노조의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의 77.8%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포스코의 기업문화에 큰 오점을 남겼다는 것도 최 회장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회장 선임 문제로 갈등과 잡음이 생겨서는 안 돼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회장이 교체되는 곡절을 겪었지만 기간산업을 맡은 국민 기업으로서의 위상에는 흠결이 없었다. 오히려 사업 영역을 2차 전지 분야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여기에는 최 정우 회장의 공로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포스코라는 기업의 조직과 인력의 경쟁력이 가장 큰 동력이 됐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포스코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KT와 유사한 잡음과 갈등이 빚어진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포스코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 CEO 선임 방식도 결코 공정한 경쟁 담보하지 못해
尹 정부와의 관계·부적절한 처신·노사 갈등 표출 부담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했다. 21일부터 CEO후보 추천위원회를 가동한 것이다. 이번 포스코 회장 인선과 관련한 관심의 포인트는 최정우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는지 여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현직 회장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했다. 최 회장으로서는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3연임을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코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3연임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 셀프 연임제 비난 받던 '연임 우선 심사제' 폐지
포스코홀딩스의 '연임 우선 심사제'는 현직 회장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 위원회가 심사해 적격 판정을 내리면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해 의결하도록 돼 있었다. 즉 현직 회장이 연임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다른 후보가 끼어들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어서 현직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셀프 연임제'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런데 '연임 우선 심사제'가 폐지됨에 따라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와 상관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게 됐다. 바뀐 제도에 따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고 자격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또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발굴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의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단 외견상으로는 현직 회장인 최 회장도 다른 후보군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회장으로서의 적격 여부를 판단 받게 된 것이다.
사외이사와의 관계 고려하면 공정한 경쟁 기대하기 어려울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임 우선 심사제' 폐지를 통해 현직 회장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져 공평한 경쟁의 장이 됐다고 보는 견해는 드문 것 같다.
먼저 이번 후보 추천 위원회를 구성할 사외이사와 최 회장과의 유대관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사외이사 멤버들은 최 회장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온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지난 8월에는 포스코 해외 이사회 일정에서 최 회장이 일부 사외이사들과 골프 회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번 KT의 구현모 전 회장의 연임 추진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기존 사외이사는 심정적으로 현직 회장에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연임 우선 심사제' 폐지, 최 회장에게는 시간과 기회를 벌어준 셈
또 '연임 우선 심사제'가 폐지됨에 따라 최 회장 입장에서는 스스로 연임도전 의사를 밝힐 필요가 없어진 것도 최 회장에게는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더구나 회장 후보군에 포함되더라도 스스로 지원한 것인지, 아니면 내외부의 추천에 의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게 돼 있어 최 회장으로서는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마디로 연임에 대한 의사는 물론 연임 포기 의사도 밝히지 않은 채, 회장 인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론의 향방에 따라 처신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부적절한 처신, 노사문제는 큰 약점
그럼에도 대체적인 여론은 3연임은 불가하지 않겠느냐는 현실론이 우세한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재계 5위의 포스코그룹 위상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등 대통령 행사에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 것은 기간산업을 맡은 수장으로서는 치명적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 포항제철소 침수 때 골프를 친 것,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 주요 임원들에게 100억 원대의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스톡그랜트를 시행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은 3연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위기로까지 치달았던 노사 갈등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신히 파업이라는 파국은 모면했지만 노조의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의 77.8%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포스코의 기업문화에 큰 오점을 남겼다는 것도 최 회장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회장 선임 문제로 갈등과 잡음이 생겨서는 안 돼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회장이 교체되는 곡절을 겪었지만 기간산업을 맡은 국민 기업으로서의 위상에는 흠결이 없었다. 오히려 사업 영역을 2차 전지 분야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여기에는 최 정우 회장의 공로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포스코라는 기업의 조직과 인력의 경쟁력이 가장 큰 동력이 됐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포스코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KT와 유사한 잡음과 갈등이 빚어진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포스코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KPI뉴스 / 김기성 대기자 bigpe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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