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3사 가격인상 속도 업…"머잖아 치킨 1마리 3만원될 듯"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05-22 17:26:59

BBQ 23일부터 6.3% 인상…교촌·bhc 지난해 3000원씩 올려
가격인상 주기 점점 짧아져…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

bhc·BBQ·교촌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가격 인상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결국 치킨 1마리 가격이 3만 원까지 뛸 거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 시내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BBQ 매장 앞에 치킨 메뉴 광고문이 놓여있다.[뉴시스]

 

22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BQ치킨이 오는 31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 대표메뉴인 황금올리브후라이드치킨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른다.

앞서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뿌링클, 맛초킹 등 대표 메뉴 가격을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3000원 인상했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4월 교촌 오리지날(1만6000원)과 허니콤보(2만원)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제품가격 인상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촌치킨의 최근 가격인상 시점은 △2023년 4월 △2021년 11월 △2021년 7월(배달비 1000원 인상) △2018년 5월(배달비 2000원 청구) △2018년 1월이다. 치킨 가격인상 시점만 따지면 2018년 1월 이후 가격인상 주기는 3년 10개월이었다. 2021년 11월 인상 후엔 1년 5개월로 주기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bhc치킨의 가격인상 시점은 △2023년 12월 △2021년 12월이다. 2013년 BBQ에서 떨어져나와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후 8년여 간 가격인상을 하지 않다가 2021년 12월 단행했다. 이후 2년 만에 가격이 올라 마찬가지로 주기가 단축됐다.

BBQ치킨은 △2024년 5월 △2022년 5월 △2018년 11월에 가격을 인상했다. 2018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이후 2년 만에 가격을 두번 올렸다.

이런 행태는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와는 판이하다. 국내 커피전문점 1위 업체인 스타벅스코리아가 가장 최근 가격을 인상한 시기는 2022년 1월이다. 2014년 7월 이후 7년 6개월간 가격을 유지해오다 2년 4개월 전 한번 올린 뒤 잠잠하다.

서울 시내 한 경영학과 교수는 "치킨 3사가 마치 서로 짠 것처럼 가격 인상 폭과 시점이 비슷한 것은 공정위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당한 가격인상 요인이 없다면 소비자들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최저임금, 임대료 등이 거듭 오르니 치킨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며 "가격 인상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치킨은 일반 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먹거리인데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속도라면 머지않아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윤홍근 BBQ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치킨 가격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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